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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5대 정원서…'특별한 추억' 쌓아요

입력 : 2024-04-18 19:51:54 수정 : 2024-04-18 19: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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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시즌스 가든, 대규모 테마정원
하늘정원길, 매화나무 총집합
장미원, 5월 300만 송이 활짝
뮤직가든, 클래식 등 음악 접목
포레스트 캠프, 자연생태체험장

에버랜드가 ‘5대 정원’을 내세워 숲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개장 초기부터 이어 온 포시즌스가든, 장미원부터 뮤직가든(2016년), 하늘정원길(2019년), 포레스트캠프(2019년) 최근 추가된 정원과 숲을 묶어 식물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여행·레저 업계에 따르면 숲과 정원이 여가문화의 중심에 자리잡은 것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다. 자연 속에서 건강, 휴식, 힐링 등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숲과 바캉스의 합성어인 '숲캉스'라는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정원과 숲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산림청 자료를 보면 우리 나라 성인 인구 중 78인 3229만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숲길을 체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진행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는 7개월간 980여만명이 방문했다.

각 지자체는 명품 정원 가꾸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전국 유명 숲이나 정원은 주말에는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층이 많이 몰리고 있다. 한 해외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정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스트레스 지수가 60%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정원을 감상하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도시경관을 감상하는 것보다 불안감은 20%, 부정적인 기분은 11%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시즌스가든.

◆포시즌스 가든

에버랜드는 헬로키티·마이멜로디 등으로 유명한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대규모 야외 테마정원을 지난 달 오픈했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특별 조성된 테마정원에서는 포토존, 어트랙션, 먹거리, 굿즈 등 다양한 오감 콘텐츠를 통해 산리오캐릭터즈 인기 캐릭터들을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저녁마다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펼쳐져 꽃구경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하늘정원길.

◆하늘정원길

하늘정원길은 지난 2019년 오픈한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정원이다. 약 1km로 이어지는 관람로를 따라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등 13품종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와 다양한 수목,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고, 해발 210미터 높이 전망대에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이 한 눈에 펼쳐져 에버랜드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에버랜드는 고객들의 정원 문화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매화 테마정원인 하늘정원길만 별도로 이용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올 봄 출시했다. 기존에는 에버랜드를 입장해야 하늘정원길을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달 15일부터 보름여간 약 1만명이 이번 단독 상품을 이용해 하늘정원길을 경험했으며, 매화가 절정이었던 3월말 진행된 고객조사에서는 이용자 중 약 90%가 만족한다고 대답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하늘정원길을 다녀간 고객들은 “에버랜드를 이용하지 않고도 정원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수도권에서 가깝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해서 매우 만족했다”, “힐링이 되는 예쁜 공간이라 좋았다” 등 의견을 나타냈다.

장미원.

◆장미원

내달 17일부터 에버랜드 장미원에는 720품종 약 300만 송이 장미가 만발하는 장미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1985년 국내 최초의 꽃 축제로 시작한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그 동안 국내 주요 기업 및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며 70여 개 꽃 축제의 효시가 됐다. 특히 에버랜드 장미원은 지난 2022년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미컨벤션(World Rose Convention)에서 세계 최고의 장미 정원에 수여되는 '어워드 오브 가든 엑설런스'(Award of garden excellence)'를 국내 최초로 수상하며 K-장미원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뮤직가든.

◆뮤직가든

에버랜드 중앙 지역에 위치한 ‘뮤직가든'은 음악이 식물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닉 블룸(Sonic Bloom) 효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식물과 음악이 접목된 국내 최초의 정원이다. 지름 60m의 둥근 원 모양 부지에 약 100종 8000여 주의 교목, 관목, 초화들을 나선형으로 심어 놨다.

세계적인 클래식 명곡과 에버랜드가 특별 제작한 뮤직가든 테마송 등이 흐르는 370미터의 산책로를 사색하며 수목들과 교감하고 힐링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뮤직가든에서는 하모니트리라는 이름의 160년생 느티나무를 비롯해 산수유(110년), 팽나무(80년)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수십 주의 고목들이 자태를 뽐낸다.

또한 삼성 이병철 창업회장의 친필로 제작된 높이 5.5m의 '용인 자연농원' 기념비도 눈길을 끈다.

포레스트캠프.

◆포레스트 캠프

에버랜드가 지난 반세기 동안 향수산 일대에 가꿔 온 명품 숲인 ‘더 숲 신원리(용인 포곡읍 신원리)’의 트레킹 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에버랜드 인근에 위치한 약 9만㎡ 규모의 자연 생태 체험장이다.

대자연 속 34만여 나무와 초화류가 사계절 최고의 자태를 뽐내고 있고, 중앙을 둘러싼 약 1천㎡ 규모의 연못에서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신기한 곤충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포레스트캠프는 1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다목적 잔디광장과 야외 공연장이 마련돼 있고 트레킹, 명상, 요가, 음악회, 바비큐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GWP(Great Work Place) 행사나 기업 발표회 등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희원

전통 정원 ‘희원’은 에버랜드 단지내에 있지만 호암미술관이 운영해 ‘5대 정원’에서는 빠졌지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희원은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보여주는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정원이다. 대문, 석자, 정자, 연못, 담장 등의 건축요소를 살려 정원과 건물이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멋을 통해 살아 숨 쉬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그 동안 호암미술관이 수집해온 신라시대의 석탑을 비롯해 이름 모를 석공들이 만들어 낸 불상, 장승, 석등 등 귀중한 석조물이 뜰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희원 연못의 관음정과 어우러진 연못에는 장 미셸 오토니엘의 유리 구슬 작품 '황금 연꽃'이 피어있고, 미술관 진입로 부근 호수 앞에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대한 거미 조각 '마망'이 위치해있다. 호암미술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에버랜드 정문과 호암미술관을 왕복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방문할 수 있다.

배택영 삼성물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은 “여가 트렌드와 다양한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춰 에버랜드 리조트도 지속적으로 변신해갈 것”이라며 “특히 우리가 가진 정원 인프라들이 연계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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