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란이 제작하고 유튜버와 스트리머, 틱톡커 등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이 다시 한번 음원 돌풍을 일으킬까. 멤버들은 새 앨범 작업 과정 전반에 참여할 정도로 음악적 성장을 이뤄내며 단순히 이벤트성 그룹이 아닌 음악에 진심인 밴드임을 입증했다.
QWER은 오늘(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예스24 원더로크홀에 쇼케이스를 열었다. QWER은 이날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MANITO'(마니또)를 발매한다. 데뷔 싱글 'Harmony from Discord'(하모니 프롬 디스코드) 공개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로, QWER이 서로의 마니또가 되어 하나의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리더 쵸단은 “데뷔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벅찬 컴백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매된 QWER의 데뷔곡 'Discord'(디스코드)는 뜨거운 상승세 속에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정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 곡은 또한 발매 후 유튜브 뮤직 한국 주간 인기곡 TOP100에서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롱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시연은 “음원 차트 100위라도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꿈인가 싶을 정도로 볼을 꼬집어봤고 울컥했다”고 예상 밖 성적에 감사함을 표했다. 마젠타는 “순위를 확인했을 때 ‘기적이 일어났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점점 더 발전해서 순위가 저희의 실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데뷔 6개월 만에 받은 뜨거운 사랑에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마젠타는 “하루하루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며 “길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음악이 나오거나 팀을 향해 응원을 많이 보내주실 때 변화를 느낀다”고 떠올렸다. 시연도 “여러 페스티벌을 다니고, 노래가 음원차트에 들어갈 때 실감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저희가 더 노력하게 됐고 더욱 성장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고민중독'은 경쾌한 밴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으로 중독성 강한 드럼과 베이스, 기타 리프에 서정적인 멜로디로 다채로운 구성을 이룬다. 동경하는 상대와 가까워지기 위해 고민하는 화자의 마음을 노랫말로 풀어낸 가운데, 멤버 마젠타가 작사에 참여해 QWER만의 발랄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데뷔 타이틀곡 ‘디스코드’(Discord)만큼이나 한번 듣고 반했다는 마젠타는 “난이도가 있는 어려운 곡이라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많은 분들에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싶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타이틀곡을 처음 접한 소감을 전했다.
QWER은 이번 앨범에서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제작 과정 전반에 참여했다. 쵸단은 “멤버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회의를 통해서 즐겁게 작업했는데 좋은 작업물이 나온 것 같다”며 “멤버 개개인이 만족하는 부분이 얼마나 클지는 모르겠지만 저희의 목소리나 가사, 멜로디가 들어간 작업물을 들어보면 만족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작업물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QWER은 차세대 ‘군통령’으로 불리며 군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히나는 “군부대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고 계셨고, 응원도 많이 보내주시고 크게 환호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저희를 지켜주시는 분들이니 열심히 공연하고 왔다. 직접 소통하고 재밌게 무대 만들어나갈 수 있어서 즐거웠던 기억”이라고 떠올렸다. 차에 타고 돌아가는 길에서도 군부대 공연 얘기를 할 정도로 멤버들이 즐거워했다고.
QWER은 유튜버와 스트리머, 틱톡커로 이미 수백만의 팔로워를 거느린 쵸단, 마젠타, 히나와 더불어 일본 걸그룹 NMB48 최초 한국인 멤버 시연이 걸밴드로 재데뷔한 도전 정신이 깃든 팀이다. 시연은 “각자 개인활동을 하다가 그룹으로 모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레슨을 받고 연습하기 급했던 나날이었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서로 도와서 연습할 때 알려주고 맞춰주는 등의 기억이 많다”고 떠올렸다. 개인 활동과 다른 부분으로 시연은 “서로 운동이나 식단관리를 철저히 한다. 레슨 끝나면 김계란 프로듀서님 체육관에 가서 운동도 한다”고 말했다.
QWER의 신보에는 사랑에 빠진 상대를 상큼한 탄산음료에 비유한 'SODA'(소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나만의 길을 가겠다는 '자유선언', 세계 최고의 밴드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녹여낸 '지구정복', 언제나 같은 곳에서 상대를 기다리겠다는 '대관람차', 서로가 함께하는 이 순간을 우리의 하이라이트로 만들자는 '불꽃놀이', 마니또의 대상이었던 이의 시선을 역으로 풀어낸 '마니또'가 수록된다. 특히, '지구정복'에는 멤버 전원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쵸단은 '대관람차'의 작곡을 맡은 데 이어 '마니또'의 작사, 작곡뿐 아니라 가창에도 솔로로 참여해 음악적 성장을 입증한다.
QWER이 또 한 번의 히트곡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미니 1집 'MANITO'는 오늘(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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