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웨딩 시즌, 여성들의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어깨 라인이다. 수많은 여성들이 여리여리한 ‘직각어깨’를 꿈군다.
더욱이 드레스는 평소 일상복과 달리 여성의 라인을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이 많다. 이렇다보니 어깨 라인이 강조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어깨라인은 지쳐 있다. 직각보다는 옷걸이 형태에 가깝다. 매일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쓰다보니 목과 등이 굽어 있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어깨도 함께 말려 들어간 형태를 취하기 쉽다. 이럴 경우 등까지 악영향을 미쳐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전반적인 상체 라인이 밸런스가 무너지기 쉽다.
평소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1시간에 5~10분 스트레칭과 목을 들어 하늘을 보는 연습을 하는 게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퇴근 후 폼롤러 등을 활용해 등과 목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샤워할 때 스크럽제 등으로 겨드랑이, 어깨 등 림프가 모인 곳과 뭉친 곳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혈액순환 완화를 돕는다.
하지만 본식까지 1~2개월 남짓 남은 상황이라면 보다 적극적인 의학적 처치를 고려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타깃은 쇄골 윗부분으로 불거진 승모근이다. 이는 어깨와 목을 연결하는 근육으로 말 그대로 라인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부위다. 이럴 경우 보통 보툴리눔 톡신을 어깨에 주사하는 ‘승모근 보톡스’부터 떠올리기 마련.
이때 주입된 신경독소가 근육의 움직임을 마비시켜 수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과도한 근육발달을 막는 셈이다. 최근 해외에서는 ‘바비 보톡스’란 이름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실제 이를 통해 날렵한 어깨선으로 개선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승모근 보톡스의 경우 얼굴에 주입되는 것보다 많은 양을 필요로 한다. 반복시술이 필요하다보니 보툴리눔 톡신 내성 여부를 우려하는 경우도 많다. 적정 시술주기를 지켜 내성 걱정에서 벗어났더라도 자주 병원을 찾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 이럴 때 승모근 신경차단술을 활용하고 있다. 근육을 발달시키는 문제 신경을 찾아 이를 차단, 근육의 불필요한 볼륨을 줄이고 날씬한 라인으로 개선하는 처치다. 한번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본식 1~2개월 전 시술하는 게 권고된다.
신경차단술은 신경외과에서 통증을 치료,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안전한 치료다. 턱관절 문제 등을 일으키는 교근, 미간 주름과 이마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치료 핵심은 근육을 불거지게 만드는 신경을 얼마나 많이 찾아 섬세하게 차단하는가의 여부다. 꼼꼼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효과가 덜하다고 느껴지는 등 아쉬운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이와 관련 미국 코스만 사의 신경스캐너로 신경을 면밀히 찾는다. 이후 신경주행선을 정밀하게 추적해 문제 신경만 정확히 차단한다.
신경차단술은 분명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다. 다만 미용 목적의 성형은 의사의 경험도와 술기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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