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명장의 합류가 반가운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7일 차기 시즌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 12월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한 후, 비어있던 사령탑 자리에 프랑스 출신 필립 블랑 감독을 앉힌다.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의 블랑 감독은 프랑스, 폴란드, 일본 등 많은 국가대표팀을 지휘한 명장이다. 특히 일본 대표팀을 감독으로서 이끌기 시작한 2022년부터는 일본 배구의 스텝업을 이뤄내기도 했다.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위 등극,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세계랭킹 4위 등극 등을 이끌었다. 그는 다가올 파리올림픽까지 일본을 이끈 후, 8월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의 한국 입성이 반가운 인물이 있다. 바로 V리그 대표 외인 감독인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로베르토 산틸리 전 감독을 이어 2021~2022시즌부터 팀을 이끈 그는 지난 두 번의 시즌 모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업적을 남겼다. 올 시즌도 팀의 4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중이다.
7일 계양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를 앞두고 블랑 감독의 선임 소식을 들은 그는 “일본에서도 봤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부임 이전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의 울프독스 나고야를 이끌며 일본 생활을 했고, 블랑 감독은 2017년부터 일본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직을 시작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조만간 보자’고 문자 하나 보냈다”며 “좋은 뉴스다. 여러 대표팀을 맡으면서 본인 역할을 잘 해냈던 감독님이다. 모든 팀을 강팀으로 만들었고, 특히 일본도 그랬다”고 엄지를 세우며, 언젠가 다가올 만남을 고대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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