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골프 등을 즐기는 중년층이 늘면서 50~60대 회전근개파열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으로 노화에 의해 점점 약해지는데,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활동이 더해지면서 파열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회전근개란 어깨관절을 덮은 4개의 힘줄인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통합하는 말이다. 어깨관절의 회전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힘줄이 파열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우선,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에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하지만 오십견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고, 증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미리 알아차리는 게 쉽지 않다.
차이점이 있다면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다른 사람이 들어줘도 팔을 잘 올리지 못하는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스스로 올리긴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팔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신체검사와 X-레이, 초음파 등의 영상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환자의 나이, 활동량, 파열의 크기, 기능 저하 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 방향이 결정된다. 초기에 치료하는 경우라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마취나 절개가 필요하지 않은 비수술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회복 가능하다.
김태호 부천 인본병원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치료에 널리 쓰이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충격파가 세포를 자극해 활성화시키면서 혈관을 끌어들여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며 “약 10~15분 정도의 시술 시간이 소요되며, 일상생활로 복귀가 빨라 바쁘게 살고 있는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회전근개파열은 일상생활 관리도 필요하다”며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이 이뤄져야 하며, 어깨를 자주 쓰는 스포츠를 즐길 때는 특별히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평소 가벼운 운동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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