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영ㆍ김은선 케미 폭발 2-1 승리
H2 DREAM 삼척이 1위 등극에 성공했다.
지난 17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H2 DREAM 삼척이 포항 포스코퓨처엠에 2-1로 승리했다.
승리한 팀이 1위로 올라서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첫승의 승전고는 H2 DREAM 삼척 3지명 김은선이 울렸다. 김은선은 시즌 첫 출전한 포스코퓨처엠 4지명 김선빈의 대마를 몰아붙인 끝에 15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2국에 출전한 H2 DREAM 삼척 주장 김채영이 포스코퓨처엠 주장 김혜민에게 25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채영은 초반 우세를 잡은 뒤 단 한 차례도 불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압승, 다가올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 했다.
마지막 3국에서는 포스코퓨처엠 2지명 김경은이 H2 DREAM 삼척 4지명 김수진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김경은은 좌상귀 사활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며 영봉패를 면하는 만회점을 올렸다. 반면 김수진은 3연승 끝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 10라운드 종료, 순위 다툼 안개국면
10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가운데, 순위권 싸움은 혼전 양상이다.
H2 DREAM 삼척과 디펜딩 챔피언 서귀포 칠십리가 7승 3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개인 승수에서 2승 앞선 H2 DREAM 삼척이 1위에 올랐다. 포스코퓨처엠이 6승 4패로 3위, 순천만국가정원·부광약품·부안 붉은노을이 5승 5패, 여수세계섬박람회가 4승 6패로 4∼7위를 달리고 있어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최정이 이끄는 보령 머드는 1승 9패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21일 벌어지는 11라운드 1경기는 서귀포 칠십리와 순천만국가정원의 대결로 속행된다. 정규리그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귀포 칠십리는 대회 첫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지난 시즌 2위에 오른 순천만국가정원은 시즌 5연승에 도전한다. 올해 용병으로 합류한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의 활약으로 팀 분위기도 상승일로다. 전반기 경기에서는 서귀포 칠십리가 2-1로 승리했다.
계속해서 보령머드-여수세계섬박람회(22일), H2 DREAM 삼척-부안 붉은노을(23일), 부광약품-포스코퓨처엠(24일)의 11라운드 2∼4경기가 이어진다.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를 펼치는 2023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릴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우승 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 130만 원, 패자에게 4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생각시간은 장고바둑이 각자 40분에 매수 20초, 속기바둑이 각자 20분에 매수 20초씩이다. 이번 시즌부터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열리는 여자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목∼일 저녁 7시 30분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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