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중요성이 알려진 것은 사실 꽤 최근의 일이다. 그동안 사회적으로도 잠을 줄여가며 일이나 학업에 집중하는 사람이 성실하다는 평가를 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회적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일이든 학업 등 효율이 떨어지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수면문제인 불면증부터 잠버릇으로 치부되기 쉬운 코골이까지, 수면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으로 권고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우리 신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반응을 기계가 감지하고 기록해 수면질환과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로, 환자가 실제로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이처럼 수면질환의 원인과 치료방향을 결정하는것 외에도, 수면다원검사는 코골이가 심화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검사로 나타났다.
독일 에센종합병원(KEM | Evang. Kliniken Essen-Mitte gGmbH)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양압기 치료 분석을 진행하는 최적의 검사다. 양압기는 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빠르게 정성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 기반 분석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중인 환자의 AHI를 확인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양압기 사용에 대한 데이터와 함께 기록되는 AHI는 일반적인 수면무호흡증 환자 그룹에서 양압기 치료의 방향과 후속 조치에 대한 신뢰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환자가 직접 병원에서 하룻밤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는 각 수면병원마다 수면다원검사 시설이나 장비, 의료진 면에서 차이가 클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검사를 위해 병원에서 잠을 자도 불편함이 없는 병원 시설이 중요하며, 수면기사가 검사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의료진 구성 역시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수면다원검사 시설이 불편해 잠을 제대로 잘수 없거나, 시설이 아무리 좋고 기록이 정확해도 결과를 해석하고 진단하는 의료진의 역량이 부족할 경우, 환자가 들인 시간과 비용이 모두 무용지물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중 신체에서 일어나는 호흡이나 맥박의 변화, 근육이완 정도와 체온 변화, 안구운동, 잠의 깊이 등을 측정할수 있다”며 “집에서 하는 간이 수면다원검사로는 정확한 검사 진행이 불가능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은 또 “집에서도 잠을 잘 못자는데 병원에서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수 있다”며 “수면다원검사 진행을 위한 최적의 병원 설비를 환자가 직접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