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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순항중이지만’…부상에 무너진 토론토 내야, 가을야구 ‘초비상’

입력 : 2023-08-28 13:24:48 수정 : 2023-08-29 0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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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투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코리안 몬스터’의 가을 꿈이 이뤄질까.

 

류현진(36)이 활약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MLB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7-10으로 패했다.

 

패배만 문제인 게 아니다. 경기 후 청천벽력 같은 악재가 줄을 이었다. 내야의 사령관인 주전 유격수 보 비셋과 핫 코너를 사수하는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연달아 부상 소식을 전했다.

 

비셋은 이날 경기서 5회말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내달리다 우측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이어진 6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경기를 끝마쳤다. 토론토는 “비셋이 오른쪽 사두근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작된 무릎 부상으로 이미 20일 가까운 긴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지난 20일 복귀전을 치르면서 토론토에 다시 힘이 돼주길 바랐지만 8경기 만에 다시 자리를 비울 확률이 높아졌다.

 

채프먼이 뒤를 이어 탈이 났다. 6회말 오른쪽 가운뎃손가락 통증을 호소해 타석에서 교체됐다. 그는 MRI 검진을 통해 상태를 체크한다. 비셋보다 더 심각한 부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초비상이다. 비셋은 올 시즌 토론토 테이블세터진의 핵심 자원이다. 114경기 타율 0.314(484타수 152안타) 18홈런 6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OPS 모두 커리어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토론토의 보 비셋이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호수비 제조기’로 불릴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채프먼의 이탈도 치명적이다. 꾸준히 3루를 지킨 그는 공격에서도 중심 타순에 자주 배치되는 등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시즌 125경기서 타율 0.248(455타수 113안타) 15홈런 50타점, OPS 0.769를 남기고 있다.

 

둘의 부재 속에 매우 중요한 시기의 시즌을 헤쳐나가야 하는 토론토다. 28일 현재 71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그치는 토론토는 현실적으로 AL 와일드카드만이 유일한 가을야구 진출 방법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74승58패)에 2.5경기 차로 뒤진 4위다. 이 차이를 반드시 뒤집어야만 한다.

 

‘괴물’ 류현진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매 등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3승을 연달아 수확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듯 했다. 하지만 주축 멤버들의 부상에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비셋과 채프먼의 이탈 전날에는 불펜 투수 에릭 스완슨도 허리 통증으로 빠졌다. 토론토가 맞이한 마지막 고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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