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3일차 PCR 권고 종료
1일부터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가 시작된다. 정부는 1일 0시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년 4개월여 만에 일상 회복을 맞게 됐다.
31일 정부 관련 부처에 따르면 위기단계 하향과 함께 일상 속 변화도 생긴다. 우선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다.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이후에도 예외 공간으로 남아있던 의원·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권고로 바뀐다. 다만 환자들이 밀집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입국자들에게 입국 3일차에 권고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종료한다.
위기단계는 하향됐지만 당분간 코로나19 의료대응체계와 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백신은 누구나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고, 치료제는 무상 공급되며, 전체 입원환자에 대한 치료비도 계속 지원된다.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일부 격리지원도 당분간 이어진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운영하되 9곳의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중단된다.
정부의 대응 방식도 달라진다. 그동안 국무총리가 본부장인 범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총괄해 왔다. 이날부터는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총괄한다.
방역당국은 위기단계 하향 이후 다시 대규모 재유행이 발생하면 방역 조치 재강화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일 때 한시 허용했던 비대면진료와 관련 정부는 1일부터 시범사업 형태로 공백 없이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초진·재진 구분 없이 가능했던 한시 허용 때와는 달리 해당 의료기관에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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