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롯데가 마주한 과제, 좌투수 공포를 극복하라

입력 : 2023-05-26 13:55:33 수정 : 2023-05-26 15:55: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좌투수 공포를 떨쳐버려야 한다.

 

올 시즌 롯데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25일 현재 3위다. 일찌감치 팬들의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사직 노래방’도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23~25일엔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4만5000여명(4만451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팀 성적이 좋다고 해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좌투수만 만나면 한없이 약해진다. 상대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낸 경기 승률이 1할대에 머물고 있다(9경기 1승8패). 그나마 1승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거둔 역전승이다.

 

좌우 불균형이 두드러진다. 롯데 타자들의 좌투수 타율은 0.218로 리그 최하위다. 우투수 상대로 0.276(2위)를 때려내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24일 부산 NC전도 예외는 아니었다. 선발투수 최성영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7명의 우타자를 선발라인업에 배치하는 등 전략을 세웠지만 통하지 않았다. 5이닝 동안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내부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타격 쪽으로 조정이 필요한 듯하다”고 말했다.

 

분명 이유가 있을 터. 일단 팀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떨어져 있다.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감이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조금 떨어진 상태다. 완전체도 아니다. 크고 작은 부상과 싸우고 있다. 맹타를 휘둘렀던 황성빈은 왼쪽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퓨처스(2군)에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서튼 감독은 “어프로치 등에서 수정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롯데는 올해 단단히 이를 악물었다. 지난 스토브리그서 전력 보강에 힘썼다. 통 큰 투자에서부터 알짜배기 영입까지 다채롭게 진행했다.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본다. 특정 약점이 두드러지는 건 순위 경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두 손 두 발 놓고 지켜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독립리그서 뛰고 있는 외야수 국해성을 영입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가 좌완 공포증에서 벗어나 조금 더 속도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