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하윤과 이동해가 오영심과 왕경태로 만난다. 추억의 만화 ‘영심이’ 속 인물들은 20년 후 어떤 모습일까.
15일 서울 라마다 신도림에서 열린 지니 TV 오리지널 ‘오! 영심이’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송하윤, 이동해, 이민재, 정우연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 영심이’는 소꿉친구에서 어른으로, 20년 만에 다시 만난 영심이와 경태가 펼치는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원작 만화영화 ‘영심이’의 유쾌하고 따스한 감성에 현실 공감 스토리를 더했다.
국민 만화 ‘영심이’의 성인 버전이다. 송하윤은 “어렸을 때 우리가 알던 영심이가 20년 후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영심이는 영심이”라는 짧고 굵게 인물 설명을 마쳤다.
송하윤은 ‘오!영심이’의 타이틀롤 오영심을 연기한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그린 만화 ‘영심이’ 속 자신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 예능국 피디로 입사하게 된 인물이다. 넘치는 자신감과 에너지로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지만 ‘과도한 열정’ 탓에 결국 방송국 내 ‘조기 종영의 아이콘’으로 찍혀 수많은 위기를 겪는다. 벼랑 끝에 선 영심에게 파일럿 연애 예능을 제작할 기회가 다가오고, 프로그램을 성공시키기 위해 섭외한 화제의 스타트업 대표가 어린 시절 소꿉친구 왕경태(이동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일상이 급변하게 된다.
이동해는 어린 시절 영심의 구박에도 뒤를 졸졸 쫓아다녔던 소년 왕경태를 연기한다. 어느 날 갑작스레 한국을 떠나며 소식이 끊겼지만, 유명 스타트업 창업자 ‘마크 왕’이 되어 화려하게 귀환한다. 소심했던 전과는 달리 냉철한 완벽주의자로 성장한 그가 영심이 제작하는 파일럿 연애 프로그램에 가장 화제성 있는 패널로 출연하게 되면서 두 사람의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다.
이동해는 “훌쩍 떠났다가 갑자기 영심이 앞에 나타난다. 영심이를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을 지키면서 훌쩍 자라서 ‘영앤리치’ CEO가 되어 돌아온다.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질투도 많고 내심 자신을 좋아해주길 바라는 동심과 순수함이 있다”고 소개했다.
드라마 '신의 퀴즈' 시즌4 이후 9년 만에 배우로 복귀하는 이동해다. 그는 “무대를 서든 연기를 하든 부담감을 안 가진 적이 없다. 작품이 좋고 연기가 좋아서 선택했지만, 경태 캐릭터를 다시 알릴 계기가 될 작품이라 생각하니 부담이 많이 되더라”면서 “영심이와 경태의 관계를 많이 고려했다. 멋진 모습으로 변했다 하더라도 영심이 앞에 서면 경태가 어떻게 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노력을 전했다. 또 “어린 시절 보고 자란 영심이와 경태, 둘의 찐 케미를 어떻게 하면 전달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를 다시 떠올리게 할 수 있을까 하나하나의 신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두 인물이 이렇게 자랐구나 새롭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예능국 연출, 스타트업 대표, 유튜버 등의 직업군에 관한 준비에 관해 묻자 먼저 송하윤은 “지인들에게 부탁해서 예능국 피디님들과 통화하고 만나기도 했다. 예능 촬영 장소에 직접 가서 구경도 하면서 여러 조언을 들었다. 결국엔 똑같이 말씀하시는게 ‘열심히 하면 된다’더라. 그냥 앞만 보고 달렸다”고 소개했다. 예능국 조연출로 송하윤과 선후배 케미를 보여줄 이민재는 “‘프로듀사’라는 드라마의 김수현 선배님 캐릭터를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고, 뷰티 유튜버로 변신할 정우연은 “요즘 뷰티 유튜버가 많으니 참고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스타트업 대표로 분할 동해는 “경태가 영심이를 만나면서 내면의 모습이 보여진다. CEO의 모습보다는 자연스럽게 경태의 모습이 나올 수 있게 연기했다”고 했다.
90년대 향수를 불러 일으킬 ‘오!영심이’다. 이채동 역의 이민재는 24세로 ‘영심이’ 세대와는 거리가 멀다. 이민재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라고 생각했다. 만화인줄은 알았는데, 잘 알진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이채동은 원작엔 없는 인물이라 굳이 만화를 참고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 “과거에 영심이에게 경태가 있었다면, 지금은 영심이 곁에 채동이 있다. 거친 영심이를 보필하면서 짝사랑을 하는 와중에 경태를 만나게 되는데, 영심이에 대한 마음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고 소개했다.
정우연이 연기할 월숙은 영심을 괴롭히는 원작 속 캐릭터가 확실하다. 정우연은 “영심이를 따라다니면서 괴롭힌다. 애정과 애증을 함께 가진 캐릭터다. 사실 ‘영심이’를 잘 몰라서 엄마한테 여쭤봤다. 제목처럼 ‘오!영심이!’하시더라. 그렇게 유명한 만화인지 처음 알았다”고 웃으며 “영상 매체로 공부를 했다. 월숙이가 영심이를 많이 괴롭히더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노력했다”고 답했다.
오늘(15일) 밤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송하윤은 “우리는 누군가의 영심이고 경태였다. (원작 캐릭터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게 각자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의 느낌을 연기했다. 나도 영심이가 궁금하다. 시청자분들께 그 시절의 향수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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