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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계절… 혹시 모를 응급상황도 대비하세요

입력 : 2023-05-11 18:06:43 수정 : 2023-05-11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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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과상 발생 땐 상처 세척 후 소독
치아 손상 땐식염수에 보관 내원
벌레에 물렸으면 얼음팩이 효과
벌에 쏘이면 칼 등으로 침 제거

캠핑의 계절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장마가 찾아오기 전 자연 속 휴식을 즐기기 위해 장비를 챙기는 캠핑족이 부쩍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캠핑 시장 규모는 약 6조3000억원. 2년 전에 비해 8% 넘게 성장한 규모다.

장비 점검에 앞서 야외에서 겪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나홀로 캠핑을 떠나는 1인 캠핑족은 물론, 어린 아이와 함께 캠핑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더 꼼꼼히 체크하자. 11일, 최한성 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를 만나 응급 상황별 대처방법에 대해 들었다.

최한성 경희대병원 교수

◆뛰다가 넘어졌어요

최 교수에 따르면 남녀노소 불문, 야외활동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찰과상과 골절’이다. 뛰어 놀다가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생채기가 난 것 등이 포함된다. 찰과상이 발생했다면 깨끗한 물로 해당 부위를 세척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게 1번이다. 소독 후 연고를 바르고 습윤 밴드를 잘라 붙여 상처 부위를 가능한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게 좋다.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스스로 손상 정도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일단 부목을 덧댄 후 붕대를 감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한다.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119에 신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접질림도 마찬가지다. 당장 견딜만한 통증이더라도 방치는 금물이다. 최한성 교수는 “인대가 느슨한 상태에서 아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순 염좌라도 욱신거림이 지속되면 다음날 병원에 방문하는 게 권고된다”고 말했다.

◆외상에 치아가 빠졌어요

외상으로 인한 치아손상은 생각보다 흔히 일어난다. 이때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최한성 교수는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식염수에 이를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뒤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식염수가 없다면 ‘차가운 우유’에 담그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들고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최 교수는 만약 치아 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치아에 미세한 잔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치아에 금이 생겼다면, 장시간 방치하면 안된다. 균열이 커져 치수염으로 악화되거나 치아색이 어둡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벌레에 물렸어요

벌레에 물리면 해당 부위에 발적, 부종, 가려움증이 생긴다. 비누와 물로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하고, 부종과 가려움증을 덜기 위해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발라주거나 얼음팩을 대주는 게 좋다.

아이들은 가려움증 때문에 심하게 긁어서 2차 감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깨끗한 거즈를 이용하여 상처 주위를 느슨하게 덮어주고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도록 한다.

벌에 쏘이는 경우도 흔하다. 최한성 교수는 “벌에 쏘이면 다른 벌레에 물렸을 때에 비해 증상이 심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때 부종과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경우 부종과 독의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얼음팩을 상처 부위에 대어줘야 한다. 최 교수는 ”꿀벌은 물린 부위에 침이 남아서 독이 서서히 흡수되는데, 핀셋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잡아 빼려 하면 안 된다“며 ”독주머니가 수축해 남아 있던 독이 일순간에 흡수되어 버리므로 칼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살살 긁어서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가 아프고 구토가 나요

캠핑 시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음식 관리’다. 변질된 음식을 먹으면 세균 및 세균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오염된 물질의 독소에 의해 급성 식중독으로 설사를 동반하는 구역, 구토, 복통, 발열, 쇠약감 등이 생길 수 있고, 빈번한 설사로 심한 탈수 및 전해질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최한성 교수는 ”이럴 경우 소아와 노인은 응급 처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병원 이송 전 스포츠 음료나 설탕물에 소금을 타서 소량씩 마시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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