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女복식 간판’ 김소영-공희용, 세계 최강 꺾고 배드민턴 전영오픈 4강행

입력 : 2023-03-18 13:51:36 수정 : 2023-03-18 14:48: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공식 홈페이지

깜짝 놀랄만한 업셋이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듀오가 이변을 일으켰다. 둘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3 전영오픈 여자복식 8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을 상대로 듀스 혈전 끝 2-1(19-21, 22-20, 24-22) 신승을 따내 준결승에 진출했다.

 

첫 세트를 내준 후 만들어낸 역전승이다. 2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승부를 잡아내며 원점을 맞춘 김소영-공희용은 막판 3세트를 13-6까지 리드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의 저력에 흔들리며 16-16 동점까지 허용했다. 다시 정신을 부여잡은 듀오는 시소게임에서 밀리지 않았고 세 번의 듀스 끝에 기어코 상대를 꺾고 환호했다. 세계 1위 상대로 상대전적 2승 8패로 열세였던 둘은 모두가 놀랄만한 업셋과 함께 4강으로 향했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 3위 장수셴-정위(중국)다.

 

또다른 여자 복식 듀오인 세계 20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도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세계 5위 아프리야니 라하유-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란티(인도네시아)을 꺾었다. 4강에 두 팀이나 이름을 올린 한국은 2017년 장예나-이소희 이후 6년 만의 금메달을 겨냥한다.

사진=세계배드민턴연맹 공식 홈페이지

한편 여자 단식에 나선 ‘천재’ 안세영(세계랭킹 2위)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토너먼트를 차근차근 뚫은 그는 8강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마린이 건강상의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4강 진출과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안세영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27년 만의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4강 상대는 다이쯔잉(대만·3위)이다.

 

1899년 시작된 전영오픈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개막해 19일까지 영국 버밍엄에서 진행된다. 총상금 125만달러(약 16억원)를 걸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배드민턴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