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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초대형 신작 ‘우수수’ … 물량 공세로 글로벌 영토 확장

입력 : 2023-03-16 01:00:00 수정 : 2023-03-15 18: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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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나이트 워커’ 포문
‘베일드 엑스퍼트’ 등 새 IP 선봬
‘더 파이널스’ 베타 테스트 진행
대작 ‘프라시아 전기’ 30일 첫 선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
'베일드 엑스퍼트'

넥슨이 가히 작심한 듯 물량 공세를 시작한다. 가성비만 맹신하는 허름한 구색맞추기가 아니다. 말 그대로 수년 동안 차근차근 갈무리해온 금보따리를 풀어낸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치러진 게임박람회 지스타를 통해 대략적인 2023년 라인업이 예상되긴 했으나, 실제 넥슨이 들고 나올 후속작 면면을 보면 시장 주도적이고 상품성 짙은 게 공통분모다. 실제 기자와 만난 넥슨 고위관계자는 “올해가 아마 창사 이래 걸출한 작품을 가장 많이 내놓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넥슨이 올해 과감하게 시장 대응력을 상향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내 안팎으로 여건이 충실하게 마련됐고, 시장의 흐름과 수요를 정확하게 읽은 덕분이다. 앞서 넥슨은 2021년 말 ‘블루 아카이브’와 2022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2022년 전후로 발매한 작품들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원에 튼튼한 플러스가 됐고,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경우 경쟁작들의 입지를 크게 좁히면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것도 수순이었다. 여기에 ‘피파온라인4’와 ‘메이플스토리’ 같은 대표 라이브 IP(지식재산권) 역시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넥슨은 2022년 역대 최고 매출인 3조 3946억 원을 일궈냈다.

내친김에 넥슨은 올해 더욱 공격적인 신작들로 나라 밖에서도 외연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제작 규모를 키워 구상해온 프로젝트를 대거 발표하면서 국내·외를 넘나들 태세다. 이미 멀티플랫폼(PC·모바일·콘솔)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PC 온라인 액션 게임 ‘나이트 워커’로 포문을 열었다. 슈팅과 루트슈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범 넥슨그룹 차원에서 공을 들인 초대형 신작들도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규 성장동력에 과감하게 투자해온 결과들이 올해 윤곽을 나타낸다. 차기작의 포인트는 글로벌(신규 IP 기반)과 대형화(투자 규모를 확대한 프로젝트)다. 이 연장선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나 ‘워헤이븐’ 등 완전히 새로운 IP를 들고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장해 기선을 잡겠다는 게 골자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기존 IP를 활용한 신작을 선보이는 최근 상황을 넥슨의 두 번째 페이즈(phase, 단계)라고 본다면, 세 번째 페이즈는 글로벌 타깃의 신규 IP를 잉태해 결실을 맺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콘솔·스팀에 올라탄 신규 IP 세계로

우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첫 정규 시즌(New World)에 돌입했다. 진화한 차세대 레이싱 게임으로 평가받기 위해 최첨단 요소를 갖췄다. 4K UHD 그래픽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구현했다.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해, 어떤 플랫폼에서든 하나의 트랙 위에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구비했다.

2023년은 자회사 넥슨게임즈의 역할이 급부상하고 있다. ‘베일드 엑스퍼트’와 ‘퍼스트 디센던트’ 등 넥슨의 이른바 ‘신생 자체 IP 시대’를 열어갈 주역들이 시험대에 오른다. PC 온라인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는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개성 있는 요원들을 조합해 5대5로 나뉘어 대전하는 방식이어서 전술적 묘미와 역동적인 액션을 중요시한다. 오는 30일 부터 일주일 동안 글로벌 예비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지막 베타 테스트를 거쳐 연내 스팀에서 글로벌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팅 전투에 RPG 플레이를 덧칠한 루트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트리플 A급 게임이다. 현존 최고의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영상과 스펙터클한 코옵(CO-OP) 슈팅 액션이 자랑거리다. 여러 테스트로 수집한 의견과 반응을 토대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2019년 넥슨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 스웨덴 소재 엠바크 스튜디오(Embark Studio)도 결과물을 꺼낸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 EA에서 유력 프랜차이즈 타이틀 ‘배틀필드5’를 만든 패트릭 쇠더룬드가 나와 설립했다. 쇠더룬드는 ‘배틀필드’가 크게 성공하면서 시리즈로 발전한 덕분에 일명 ‘배틀필드’의 아버지로 불린다.

'더 파이널스'

엠바크 스튜디오는 팀 기반 FPS(1인칭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THE FINALS)의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현재 스팀에서 PC 버전으로 진행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배틀필드’로 명성을 쌓은 쇠더룬드의 이력이 고스란히 담긴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누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먼저 마친 알파 테스트로는 게임성, 영상, 슈팅 액션에 호평을 받았다. ‘더 파이널스’는 PC 온라인과 콘솔 플랫폼으로 체험할 수 있다. FPS 장르는 ‘배틀필드’ 시리즈를 비롯해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와 ‘오버워치’ 시리즈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도 세계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워헤이븐'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 착수하고 있는 ‘워헤이븐’도 곧 본무대에 발을 내디딘다. 칼과 창 등 냉병기를 써서 근거리에서 맞붙는 대규모 백병전 PvP(이용자끼리 대결) 게임이다. 2022년 10월 스팀에서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끝냈다. 북미와 유럽 쪽 참가자들은 분대 플레이에 좋은 점수를 줬고, 90% 이상이 추천 의사를 밝혔다. 연내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유료 테스트 버전과 동일한 의미의 미리 해보기 형태)를 계획하고 있다.

'프리시아 전기'

◆프로젝트 대형화로 완성도↑ ‘흥행 정조준’

넥슨은 수년 전부터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면서 합종연횡식으로 팀과 인력을 보강했고, 핵심 프로젝트에는 전폭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이렇게 볼륨을 팽창해온 대작들이 드디어 얼굴을 내민다. 넥슨이 최대 인력을 투입한 초대형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이달 30일 출격한다.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과 연출, 그래픽 등 압도적인 품질에다 자유도 높은 실시간 전쟁 시스템을 내재했다. 누구나 결사(길드)에 가입해 거점을 점령하고 함께 성장하는 ‘결사’ 콘텐츠가 백미다. 김대훤 넥슨 신규개발본부 부사장은 “이용자들이 저마다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 편의 대서사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넥슨의 업력과 맥이 닿는 ‘마비노기’ IP를 채용한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한층 증대된 투자 규모와 우수한 환경 아래 무르익어가고 있다. 원작의 던전 탐험과 악기연주, 캠프파이어 등 판타지 세계 속 모험과 생활을 영위하면서 간편하고 강렬한 타격감으로 통쾌한 전투를 구가한다. 그동안 출시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매년 제기될 만큼 시장의 기대가 남다르다. 독립 법인으로 분리된 데브캣 측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올해 안에 시판할 예정이다.

‘갓썸 클래시 오브 갓’

우리 내수 시장에 친숙한 MMORPG 요소와 세계 무대에서 주요 장르로 부상하고 있는 전략 게임의 장점을 합친 모바일 MMORTS 장르 한 편도 넥슨의 사야에 있다. 넥슨게임즈의 ‘갓썸: 클래시 오브 갓’이 그 주인공이다. 대규모 영토 전쟁을 중심으로 광활한 전장에 동시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의 특징과 실시간 컨트롤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요소를 결합했다. 다양한 자원을 수집해 영토를 발전시키면서 강력한 지도자가 되는 성장의 맛이 뛰어나다. 40여종의 신들을 모으고 영웅으로 육성해 궁극적으로 전쟁에서 이기는 게 목적이다. 연내 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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