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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꽉 찬 대게, 지금이 제철… 울진 바다의 보물 잡으러 가자

입력 : 2023-02-20 01:00:00 수정 : 2023-02-19 18: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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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6일 울진대게·붉은대게축제
‘해원굿’ 공연·경매 등 즐길거리
게장비빔밥·대게국수 먹거리도
미식 여행 후 해안도로 드라이브
아찔한 57m ‘등기산 스카이워크’
왕피천·매화리 벽화마을도 추천
울진대게

동해안 일대에서 잡히는 대게는 늦은봄까지 제철이 이어진다. 음력 정월 대보름 전후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 시기다. 5월이 지나면 가을까지 금어기에 들어간다.

울진군은 바다의 풍성함을 담은 달콤·고소한 대게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2023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붉은대게

행사는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울진군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봄철, 대게로 입맛을 돋궈보자.

맛과 영양이 풍부한 울진대게와 쫄깃하고 담백한 풍미의 붉은대게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인 겨울철 별미 중에 별미다. 대게는 임금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귀한 음식이었다. 몸통에서 뻗어 나온 8개의 다리 마디가 마른 대나무를 닮았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대게는 찬바람이 불어야 속이 찬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제철이지만, 2월부터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가 올라온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울진은 대게 생산량 1위 지역으로 ‘원조마을’로 통한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는 고려시대부터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하고 있다.

대게의 고향은 후포항에서 동쪽으로 23㎞ 떨어진 ‘왕돌초’ 일대다. 매년 울진 왕돌초 광장에서는 대게를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거일리 대게원조마을은 대게풍어를 기원하는 ‘해원굿’을 공연한다. 이밖에 ▲바다의 보물을 잡아라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등 대게 주제 상설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관광객들을 위한 ▲참여 체험놀이마당 ▲선상일출 요트승선체험 ▲등기산 대게길 걷기 ▲궁중의상 체험도 열린다. 이밖에 게장 비빔밥과 대게원조마을의 ‘대게국수’를 맛볼 수 있다.

축제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붉은대게는 대게의 이웃사촌으로 통한다. 흔히 ‘홍게’라고 알려졌으며, 대게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붉은 빛이 강하다. 이는 가공식품으로도 많이 판매된다. 후포항 인근에는 붉은대게 가공공장이 많다. 붉은대게를 재료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에 대한 무료시식도 진행된다.

후포항 항구에서 경매가 펼쳐지고 있다.

축제가 펼쳐지는 울진군 최남단의 후포항은 항구 고유의 정취와 활력이 넘치는 국내 최대의 대게잡이 항구다. 대게철, 이른 새벽 후포항 어판장에서는 아침마다 연근해에서 잡아온 울진대게를 경매하는 풍경으로 늘 활기가 넘친다. 축제를 둘러보기 전 여유가 된다면 경매장 구경에 나서보자. 이 역시 후포항의 볼거리 중 하나다. 항구의 울진대게 홍보 전시관도 둘러볼 만하다.

울진으로 ‘대게 미식여행’을 떠났다면 볼거리도 놓치지 말자. 우선 울진의 거친 남색빛 바다, 시원한 파도소리를 가까이서 느껴보자.

등기산 스카이워크

축제가 펼쳐지는 곳 인근의 ‘등기산 스카이워크’에서는 ‘바다 위를 건너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등기산공원 출렁다리를 건너 갓바위 공원을 잇는 바다 위로 뻗은 해상교량이다. 15t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강화유리가 57m 설치돼 있다. 투명한 유리 아래로 비치는 바다가 생각보다 아찔하다.

손잡이를 걷고 조심조심 걷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가 많이 오거나 강풍이 부는 날은 휴장한다. 기암괴석 사이의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스카이워크 인근의 ‘갓바위 공원’ 산책도 추천한다.

후포항 일대의 울진 해안도로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은 멋진 바다 옆을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에서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울진 북쪽 죽변항에서 남쪽 후포항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는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다.

울진은 바다뿐 아니라 산과 계곡도 멋지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왕피천’을 들 수 있다. 이는 동해로 흘러드는 65.9km의 길지 않은 물길로,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쉽지 않은 대표적인 오지이자 트레킹 명소다.

이곳을 트레킹하려면 홈페이지 사전 예약 후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왕피천유역을 보호하고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오지인 만큼 탐방객의 안전도 중요하다. 수·목·일은 당일코스, 금·토는 당일 또는 1박2일로 이용 가능하다. 월요일, 화요일은 쉰다.

울진 매화리 벽화마을

트레킹과 함께 떠오르는 곳이 굴구지 농촌체험 휴양마을이다. 과거 왕피천 하류에서 아홉 고개를 넘어야 나타났다는 오지 마을로, 왕피천 탐방로 2구간에서 만날 수 있다.

맑은 왕피천이 마을을 한 바퀴 휘돌고, 남수산과 통고산 지맥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아름답다. 마을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양식을 잘 계승한 삼층 석탑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왕피천 굴구지 농촌체험 휴양마을

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을 알리는 하얀 ‘매화꽃 구경’도 나서보자. 울진의 매화리 벽화마을이 제격이다. 마을의 가로수로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이곳 매화리에서 태어난 만화가 이현세의 대표 작품들로 조성된 벽화거리도 만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웹툰과 다른 ‘아날로그한’ 감성을 선사한다.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덕구온천, 백암온천 등 울진의 물 좋은 온천에서 따끈하게 몸을 녹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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