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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신선한 이별 영화의 발견

입력 : 2023-02-01 16:05:28 수정 : 2023-02-01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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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멜로 영화와는 다른 문법의 작품이 나왔다. 영화 ‘어쩌면 우리 헤어졌는지 모른다’는 제목대로 이별에 방점을 찍어 신선함을 배가했다. 

 

1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동휘, 강길우, 정다은을 비롯해 형슬우 감독이 참석했다. 정은채는 해외 체류를 이유로 자리하지 못했다.

 

영화는 오랜 연애 끝에 이별을 맞은 한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동휘와 정은채가 커플로 등장한다. 이들의 이별을 시작으로 서로 각자의 삶을 사라간다. 그 과정들을 과하지 않게 담담히 그려냈다.

 

형슬우 감독은 “원래는 단편으로 시작한 영화 여느 로맨스 영화를 보다보니 순차적인 배열의 러브스토리가 흔하더라”며 “그래서 색다르게 이별에 방점을 찍은 영화로 짰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알콩달콩한 지점은 삭제를 하고 이별 직전의 현실감 있는 연애스토리를 만들었다”며 “‘왜 둘이 만났지?’로 시작한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여자친구 집에서 얹혀 살면서 고시 공부를 하지만 매번 낙방하며 옆길로 새는 준호 역을 맡았다.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그는 “선택하게 될 때 신선하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큐처럼 리얼한 것을 설명해주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풍부했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찰진 멘트와 온몸 개그를 선사한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워낙에 장난기가 많고 현실성 있게 표현하는 지점도 있지만, 약간 만화같은 상상을 하기도 한다”며 “배우는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밸런스를 건드릴 수 있지 않나. ‘와호장룡’을 생각하면서 찍은 장면도 있다”고 소회했다.

 

민낯 연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제 얼굴을 어느 순간부터 못 견뎌왔다. 요즘 촬영하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 ‘카지노’에서도 그랬다. 그렇게 해서 제 마음이 편하면 좋은데 저도 작품을 보면서 저 지경까지 갔나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옆에 있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형 감독은 캐스팅 계기에 대해 “이동휘는 배우 평소 좋은 연기를 많이 해주셔서 이질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고 말했다.

 

이별연인으로 변신한 이동휘와 정은채의 특별한 호흡을 만끽할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멜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오는 8일 개봉.

 

jkim@sportsworldi.com 사진=스틸컷,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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