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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금의환향…오선진 “그때 울지 말걸 그랬어요”

입력 : 2022-12-02 12:50:20 수정 : 2022-12-02 1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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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렇게 울지 말 걸 그랬어요.”

 

내야수 오선진(33)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금의환향이다. 지난해 6월 25일 트레이드를 통해 이성곤(30)과 팀을 바꾼 바 있다. 1+1년 최대 4억 원에 생애 첫 자유계약(FA)을 체결,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원소속 구단인 삼성과도 이야기를 나눴지만 심사숙소 끝에 한화를 택했다. 이적 당시 폭풍 눈물을 쏟아냈던 오선진은 “그땐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다시 돌아올 줄 알았다면 그렇게 울지 말 걸 그랬다”고 멋쩍어했다.

 

어렵게 행사한 권리다. 앞서 2021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성적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3경기에서 타율 0.214(42타수 9안타) 2타점 등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절치부심했다. 10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268타수 74안타) 3홈런 24타점 등을 올렸다. 3루수를 비롯해 유격수, 2루수 등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하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냈다. 오선진은 쑥스러워하며 “이제 겨우 야구를 한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단순히 친정팀이라는 이유만으로 복귀를 택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보다 많은 출전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데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자리를 비운 상태다. 박정현(21), 한경빈(24) 등 신예들이 있지만 풀타임 경험이 없다. 나아가 곧 있을 경사도 영향을 미쳤다. 12월 18일 결혼한다. 예비 신부의 고향이 청주다. 심지어 원래 살던 대전 전셋집도 아직 남아있다. 오선진은 “이사를 가야 하나 싶었는데 한화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오선진이 떠나 있던 사이 한화는 많은 변화를 꾀했다. 특히 팀이 많이 어려졌다. 최재훈, 노수광, 그리고 새로 합류한 채은성과 함께 야수진 최고참이다. 오선진은 “계약 과정에서도 손혁 단장님께서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한 번 각오를 다잡는 계기도 됐다. 오선진은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겠다. 내년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오선진(오른쪽)이 FA 계약 후 손혁 단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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