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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박혜수가 왜 BIFF에서 나와?

입력 : 2022-10-10 17:02:20 수정 : 2022-10-11 09: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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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그야말로 얼렁뚱땅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바로 박혜수다. 학교폭력 의혹이 아물기도 전이다. 새로운 물결과 다양성의 대향연을 기치로 하는 영화제에서 활동 재개를 위한 디딤돌을 놓은 것이다.

 

박혜수는 지난 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에서 열린 독립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 GV(관객과의 대화)에 나타났다. 해당 작품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대됐기 때문.

 

그는 해당 석상에서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자 한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정리된 뒤에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문제는 학교 폭력 의혹을 매듭 짓지 못했다. 2021년 2월, 박혜수로부터 학창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자의 글이 올라오면서 의혹이 일파만파가 됐다. 이후 갑론을박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  

 

모든 활동이 중단되면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듯 했다. 실제로 당시 학교 폭력 의혹으로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폐를 끼쳤다. 그해 2월 KBS 라디오 ‘정은지의 가요광장’ 및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및 녹화가 취소됐다. 더구나 KBS2 드라마 ‘디어엠’은 첫 방송으로 예정했던 같은 달 26일 편성표에서 지워졌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는 날벼락이었다.

 

그로부터 불과 2개월 만이었다. 촬영장에서는 활동을 버젓이 이어갔다. 2021년 4월 말 박혜수의 소속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측은 “박혜수는 최근 배우 조현철이 연출하는 독립영화 ‘너와 나’ 촬영을 시작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촬영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만큼 외부 노출 가능성이 적다. 또한 대체적으로 1년 이상 시간이 지난 뒤 공개한다. 따라서 소위 ‘사고친’ 연예인들의 ‘복귀 클리셰’로 불리기도 한다. 즉, 우리가 아는 자숙 기간에 실제로는 태연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던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선정 근거도 궁금하다. 드라마 하나를 통째로 날린 배우가 출연한 독립영화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꼽힌 자체가 아이러니.

 

물론 무죄를 추정해야겠지만 하필 지금 박혜수를 반길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말하는 다양성이 논란의 인물을 품어줄 만큼 자리가 여유로운지 묻고 싶다.

 

사진=뉴시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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