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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에 효과적인 한방요법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2-09-07 01:00:00 수정 : 2022-09-06 18: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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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시대를 반영해 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한 레트로의 인기와 함께 힙합에 레트로를 더한 ‘힙트로’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은 힙트로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1988년도 서울을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카체이싱 액션을 펼친다.

뛰어난 운전실력의 동욱(유아인 분)과 무엇이든 고치고 개조하는 준기(옹성우 분) 등 총 5명의 청춘들로 구성된 ‘빵꾸팸’은 얼떨결에 검찰의 비자금 수사 작전에 휘말리게 된다. 이들은 비자금 운반책으로 범죄조직에 잠입해 작전 수행에 필요한 올드카 개조에 나선다. 정비사 준기는 고물차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엔진과 바퀴, 핸들까지 모두 교체했고 그 결과 화려한 드리프트와 초고속 질주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영화 서울 대작전은 할리우드 카 액션 영화에 등장하는 슈퍼카들과 달리 한국인에게 익숙한 올드카로 추격전을 벌인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트랜스포머’처럼 차량을 직접 개조해 그랜저와 콩코드, 포니 총 세 대의 차량을 하나로 합치는 장면은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동욱의 여동생 윤희(박주현 분)는 의자에 걸터앉아 본체를 절단하고 준기는 자동차 엔진을 통째로 교체하며 뛰어난 정비실력을 선보인다. 하지만 극 중 멋지게만 묘사된 차량 정비는 목과 허리 등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작업 중 하나다. 실제로 노동부에서는 1일 2시간 이상 무리한 힘을 사용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작업을 근골격계 부담작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정비 전문가도 포함된다.

특히 안전보건공단에서는 타이어나 차량 부품 등 중량물을 운반하는 것을 정비 공정 근골격계질환 유해요인으로 분류한 뒤 보조기구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귀찮다는 이유로 보조기구 대신 인력을 사용해 운반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허리에 과도한 하중이 쏠리면서 허리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게 되고 이후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려 증상이 진전되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허리디스크로 증상이 악화된 경우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전문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할 때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포함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특히 침치료는 뻣뻣하게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이완한다는 점에서 허리 통증 완화에 큰 장점이 있는 치료법이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요통 환자가 침치료를 받을 경우 요추추술률이 36%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병 직후에 침치료가 이뤄질수록 수술률이 더욱 낮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중고차를 개성에 맞게 정비하는 예능도 등장할 정도로 ‘자동차 DIY’가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차량 정비에 대한 문턱이 낮아지며 셀프 정비 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에 주의해 건강 또한 지켜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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