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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NO”…LG가 이영빈을 지명한 이유

입력 : 2020-09-21 16:57:13 수정 : 2020-09-21 19: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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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LG가 돌다리를 두들겨 본 뒤 발을 내디뎠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학교 폭력’이다. 각 구단은 영입리스트에 올려둔 선수에게 과거 폭력 이력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했다. 시발점은 지난달 24일 실시한 1차 지명이었다. NC가 고른 김해고 우완투수 김유성의 학교 폭력 사실이 알려졌다. 김해 내동중 3학년 시절 한 학년 후배를 폭행했다. 파문이 일자 NC는 사흘만인 27일 지명을 철회했다.

 

21일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도 10개 구단은 신중을 기했다. LG는 1라운드서 세광고 내야수 이영빈을 호명했다. 그런데 이영빈은 학교 폭력 이슈를 가진 선수다. 중학교 3학년 때 관련된 일이 있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스카우트팀에서 검토했다. 사건의 피해 학생과 야구부장 겸 학생부장 선생님이 이영빈은 가해자가 아닌, 오히려 가해 행위를 말리는 선수였다고 확인해줬다”며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연대책임을 지게 됐다. 학교폭력위원회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야구부장 겸 학생부장 선생님이 사실을 적은 확인서를 10개 구단에 모두 보내 공유했다. 우리는 지명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1라운드 선택을 마쳤다. 이영빈은 우투좌타 유격수다. 키 184㎝, 몸무게 80㎏의 체격조건을 가졌다. 올해 고교야구리그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60타수 25안타) 1홈런 10타점, 6도루 9사사구를 기록했다.

 

구단은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 밀어쳐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많은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며 “강한 송구 능력도 보유했다. 빠른 주력으로 도루 능력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LG는 이날 10라운드까지 투수 6명, 내야수 3명, 포수 1명을 뽑았다. 이영빈에 이어 2라운드부터 김진수(중앙대 투수)~조건희(서울고 투수)~이믿음(강릉영동대 투수)~김형욱(부산고 내야수)~김지용(라온고 투수)~김유민(덕수고 내야수)~김대현(성지고 투수)~송승기(야탑고 투수)~박민호(경남대 포수)를 차례로 뽑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1차 지명에서는 충암고 우완투수 강효종을 택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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