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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KS' 심동섭의 다짐 "어떤 상황에서든 베스트로"

입력 : 2017-10-27 06:15:00 수정 : 2017-10-2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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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광주 이혜진 기자] “베스트로 잘 던지는 게 목표다.”

심동섭(26·KIA)의 한국시리즈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1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재환, 오재일 등 불붙은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연거푸 삼진을 잡아내는 등 묵직한 구위를 뽐냈다. 2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심동섭은 “실력이 아닌 운이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심동섭이 잘 던져줬다. 투수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라고 칭찬하기 바빴다.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심동섭은 3-5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섰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한 모습이었다. 심동섭은 “경기 시작 전엔 솔직히 긴장을 좀 했다. 그래도 경기가 시작되고 5회쯤 되니깐 편안해졌다”고 밝혔다.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았는데 부담은 없었느냐’는 질문엔 “그저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아주면 타자들이 힘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심동섭은 “스피드가 너무 안 나왔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실제로 1차전에서 심동섭의 구속은 최고 142㎞, 평균 140㎞에 머물렀다. 심동섭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스피드가 좀 오를 줄 알았는데 잘 안 나온다”면서 “포수들과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곤 한다. 다행히도 구속은 안 나와도 직구에 힘이 있다고 말하더라. 스스로 안 좋다 생각하면 자신감만 떨어지지 않겠는가. 자신 있게 던지려 한다”고 전했다.

“더 잘해야죠.” 심동섭의 각오는 다부졌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 탈락한 것이 큰 자극이 됐다. 심동섭은 “감독님께서 그때의 아쉬움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의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항상 기억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창용 선배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만큼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잘해주자고 독려하셨다. 앞으로 경기에 나가게 되면 어떤 상황에서든 베스트로 잘 던지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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