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8일(한국시간) 여자레슬링에서만 무려 3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금메달 10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8개로 종합순위 6위까지 급상승했다. 메달 수 합계로만 따지면 5위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4개를 목표로 세운 일본은 초강세인 여자레슬링 등이 남아 잇어 목표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여자 태권도 김소희가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이날까지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로 11위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태권도와 여자 골프 등에서 금메달을 더 기대하고 있지만 목표했던 10개의 금메달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결국 한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종합순위에서 일본에 추월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04년을 빼면 모든 대회에서 한국에 뒤졌다. 하지만 이번 리우 대회부터는 달라졌다. 역시 지난해 5월 장관급 부처인 ‘스포츠청’을 신설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의 스포츠 정책은 문부과학성 ‘스포츠·청소년국’이라는 한 개 부처의 한 개 국이 담당해 왔다. 후생노동성, 경제산업성, 외무성 등도 복잡하게 관여하는 등 난맥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포츠 분야만을 따로 분리시켜 스포츠청을 만들어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비에 나섰다. 일본은 1968년 이후 52년 만에 자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일본은 금메달 30개를 따 종합 3위에 오르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엘리트 체육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있고 그 성과가 리우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일단 투자가 커졌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예산 74억엔(약 817억원)에서 103억엔(1138억원)으로 무려 40%나 늘렸다. 각 경기 단체 별로 나눠먹기 식으로 지원되던 보조금도 전략적 육성 종목과 선수 쪽으로 집중됐다. 이는 대표팀의 합숙과 국제대회 참가, 지도자 외국 연수와 외국인 코치 초빙 등에 사용됐다.
일본의 올해 스포츠 예산은 324억엔(357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를 2년 안에 1000억엔(1조145억원)으로 늘리는 등 엘리트 스포츠 지원에 더욱 열을 올리겠다는 자세다.
eidy015@sportsworldi.com
일본의 나가사코 요시타구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BMX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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