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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마녀' 김수미, 본명 김영옥으로 첫 등장 예고

입력 : 2014-10-29 09:46:07 수정 : 2014-10-29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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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11월 1일 방송되는 ‘전설의 마녀’ 3회부터 등장한다. 김수미는 ‘전설의 마녀’에서 자신의 본명인 ‘김영옥’을 사용한다.

5번방 방장 ‘김영옥’은 교도소에서는 ‘제일로 큰 조직의 넘버 원 부인’ ‘엄청나게 돈 많은 사채업자의 부인’이라는 등의 소문만 무성한 캐릭터로, 수감된 죄수들을 대상으로 일명 ‘삥뜯으며’(금전·물품을 갈취한다) ‘일수’를 찍는 등의 행동을 감행한다. 법 없이도 살 듯한 유순한 10번방 방장인 심복녀(고두심)와 대립각을 세울 예정이지만, 시청자들에겐 웃음을 선물한다.

지난 10월 9일 전북 익산 교도소 세트장에서 김수미의 첫 등장 씬 촬영이 진행됐다. 김수미의 등장은 처음부터 강렬함을 남겼다. 극중 영옥은 예닐곱 명의 수감자들을 벽에 일렬로 세워둔 채, 팔짱 끼고 건들거리며 협박하고 있다. 손에 들고 있는 과장 봉지를 흔들거리며 “야 이 무식한 것들아! 네들은 ‘일수’라는 뜻이 뭔지도 모르냐? 일!수! 날마다 도장 찍는 거!! 니들 머리통이 몇 갠데 달랑 두 봉지냐구우?”라며 손찌검을 하려 한다. 그 때 정의의 사도 ‘복녀’가 나타나 “그 손 못 치워! 벼룩의 간을 내먹지, 몇 푼 안 되는 영치금으로 지내는 애들한테 돈을 뜯냐?”라며 엄하게 야단친다.

영화 ‘가문의 영광’의 조폭 보스의 부활을 알리는 김수미의 포스에 익산 교도소 세트장엔 웃음이 넘쳐났다. 특히 고두심은 극중 대립각을 세워야 함에도 리허설 때부터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진땀을 뺐다.

또 김수미는 극중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여 좌중을 놀라게 했다. 스탠바이 시간보다 훨씬 일찍 촬영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수미는 도라지배즙을 돌리며 스태프들의 건강을 챙겼고, 점심 시간이 되자 "라면먹을 때 같이 먹으라고 갖고 왔다"며 직접 담근 김치를 내놓기도 했다.

김수미는 ‘애정만만세’에서 주성우 PD와 호흡을 맞췄던 바, 이번 김영옥 역은 구현숙 작가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전설의 마녀’에 합류하게 됐다고. 주성우 PD가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듯이 김수미의 등장은 ‘신의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영옥’이라는 코믹한 인물은 교도소라는 다소 어둡고 낯선 공간적 배경에서 오는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 네 명의 마녀들이 화해하고 화합하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복녀’와 ‘영옥’의 만남은 교도소에서의 우연한 만남이 아니라, 과거 인연까지 거슬러 올라가기에 속사정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이다.

한편, ‘전설의 마녀’는 저마다 억울하고 아픈 사연을 갖고 교도소에 수감된 네 여자(한지혜/고두심/오현경/하연수)가 ‘공공의 적’인 신화그룹을 상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전설'('설욕'을 의미)에 나선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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