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카니발이 가장무도회 콘셉트인만큼 깃털 날개를 단 독특한 의상으로 등장한 김장훈은 이태리출신의 작곡가 롯시니의 ‘라 단짜’(La Danza)를 노래함으로써 현지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두 번째 곡인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이탈리안 소녀와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천천히 사람들을 몰입시켰다. 영어로 진행된 공연에서 김장훈은 한국식으로 철저하게 관객과 하나가 되는 현지 맞춤형으로 이탈리아 댄서들과 함께 ‘난 남자다’를 부를 때부터 공연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으며, 마지막 곡으로 국악팀 노름마치와 함께 ‘아리랑’을 부름으로써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예정된 다섯곡을 마쳤으나 관객들의 앙코르가 계속되자 김장훈은 다시 무대에 올라 이태리의 국민가수인 바스코 로씨의 ‘비따 스페리꼴라따’(Vita Spericolata)를 이탈리아어로 불렀고 또 다시 앙코르가 연호되자 ‘고속도로 로망스’로 다함께 뛰고 즐기며 한 시간여의 공연을 마쳤다.
베네치아 카니발 총아트디렉터인 다비데 람펠로 씨는 “김장훈는 공연을 위하여 태어난 동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에서 온 관객들을 상대로 그는 너무 자연스럽게 감동과 웃음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특히 서양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고음의 샤우팅과 독특한 음색, 가창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는 이태리에서 있을 많은 축제와 행사 및 전 세계적인 큰 축제에도 초청되리라고 생각한다. 베네치아 공연 중 단연 최고의 공연이었다”라고 극찬과 감사를 표했다.
2월 28일 오후 4시 공연은 한국시각으로 3.1절이었다. 이에 김장훈은 관객들에게 3.1절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아리랑’을 열창함으로써 교민들을 응원하고 전 세계의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측은 “김장훈은 이번 베네치아 카니발을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였다. 소방관 프로젝트와 병행하고 공연뿐 아니라 한국의 따뜻함을 알리기 위해 개런티와 모든 경비를 베니스의 환경문제를 위해 기부했다. 공연이 잘 끝나고 이탈리아에 조금이나마 한국을 좋게 인식 시킨 것에 대해 김장훈도 만족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네치아 카니발을 성공리에 마친 김장훈은 3월초 잠시 귀국하여 다음 일정인 ‘독도아트쑈 in 상하이’ 준비를 마친 후 3월 중순에 다시 아프리카로 출국 길에 오를 계획이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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