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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막영애’ 라미란 "다음 시즌 출연이요? 한 번 정도 튕기고 콜!"

입력 : 2013-11-23 16:52:48 수정 : 2013-11-23 17: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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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못지 않은 명품 조연 라미란을 만났다.

라미란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2013년을 ‘라미란의 해’로 장식했다. 지난 22일 개최된 ‘제46회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소원’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 스크린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안방극장에서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2에 출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라과장을 맡아 현실감 짙은 연기를 보여줬다. ‘라과장 신드롬’이 생길 정도로 소름끼치는 라미란의 연기에 모두가 호평을 보냈고, 6년 동안 영애로 살아온 김현숙의 강력한 맞수로 떠올랐다. ‘라과장’ 라미란은 이같은 인기를 예상했을까.

“전∼혀요. 솔직히 처음엔 겁먹고 시작했어요. 좋은 반응, 나쁜 반응, 그리고 격한 반응까지… 여러 반응들이 있었지만 반응 자체가 있었다는 게 무반응보다 훨씬 반가웠죠. 겁먹고 시작했던 것보다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요. ‘막영애’는 한 번 하고 끝내는 드라마가 아니잖아요. 시즌도 계속되고 하차하지 않는 이상 다시 만날 사람들, 가족들인 셈이죠.”

‘막돼먹은 영애씨’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았다. 먼저 영애가 직장을 옮기게 됐고, 그로 인해 주변 인물들이 대폭 변화가 있었다. 라미란을 비롯해 이승준, 한기웅 등 새로 투입된 인물들이 6년 동안 이어온 ‘막영애’에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지만, 걱정은 괜한 기우였다. 그중에서도 라미란의 적응력과 장악력은 단언컨대 역대 최고였다.

“‘막영애’ 팀은 워낙 팀워크가 좋기로 소문나 있어요. 스태프들은 척하면 척일 정도죠. 새로 투입된 배우들만 잘 하면 됐는데, 배우들 역시 팀워크가 참 좋았어요. 가끔은 이게 촬영인건지 노는건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죠. 물론 ‘선덕여왕’처럼 정극을 찍는 건 아니잖아요. 촬영장은 언제나 자유로웠어요. ‘막영애’ 촬영장에 오면 라과장의 하루를 사는 느낌이 들었다니깐요. 7월에 시작했는데 벌써 끝나다니… 시간 참 빨리 갔네요.”

이번 시즌에서 라과장의 정색하며 화내는 연기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왜 이래? 영애씨‘라고 말할 때면 시청자들도 긴장할 정도로, 리얼 그 자체를 보여줬다. 또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이면 ‘맞어, 저런 상사 있어’라고 공감할 정도.

“처음 영애와 처음 맞붙었을 때, 정색하고 화를 확 냈거든요. 그러니깐 김현숙이 진짜 화난 것 같다고 놀라는 거예요(웃음). 저는 연기할 때 진지하게 하자는 주의거든요. 화내는 연기라도 거짓이면, 진심이 사라지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리얼하게 하려고 노력했죠. 그렇다고 짜증스러운 사람이 되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화내는 것과 짜증은 분명 차이가 있거든요.”

그 누구보다 리얼했던 라과장의 연기, 라미란은 연기할 때 그녀만의 비법이 있을까. 진심으로 궁금해서 살짝 물어봤다.

“그냥 뭐… 대본에 써있는 대로 줬다가 뺏으라면 뺏고, 소리 지르라면 질렀을 뿐이에요. 콩트나 시트콤처럼 일부러 감정을 넣어서 연기했다면, 리얼하다는 말을 못들었을 거예요. 또 오랜 시즌을 할 수도 없었을 거고요. ‘막영애’가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그때 상황에 맞춰서 연기를 했을 뿐이에요. 그렇다고 제 실제 성격이 ‘라과장’ 같지는 않아요(웃음).”

시즌12가 끝나기 무섭게 시즌13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다음 시즌에도 ‘라과장’이 계속 등장할까.

“내년 3월에 시즌13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아직 확정된 게 없대요. 들은 내용도 없고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라과장이 다음 시즌에도 나온다면 계속 출연하지 않을까요?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당연히 ‘콜’ 해야죠. 물론 한 번 정도는 튕긴 다음에요(웃음).”

글 윤기백, 사진 김용학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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