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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과 ‘미스진은 예쁘다’의 공통점은?

입력 : 2013-02-27 11:57:31 수정 : 2013-02-27 1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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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건축학개론’과 올해 개봉하는 ‘미스진은 예쁘다’의 공통점은?

무료했던 수동의 일상에 등장한 기차역 안방마님 미스진과 그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유쾌한 신(新)가족 탄생기,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장희철 감독)가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진 영화 속 간이역을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또 한 번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라는 카피로 가슴 한 켠에 숨겨놨던 첫사랑을 추억하게 만든 ‘건축학 개론’에서 등장한 기찻길 데이트는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힌다. 관객들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안내한 아름다운 이 장면은 양평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인 구둔역에서 촬영됐다. 2012년 철길이 폐선돼 현재 기차가 지나다니진 않지만 아직도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는 구둔역은 ‘건축학 개론’ 외에도 엄태웅, 려원 주연의 ‘네버엔딩 스토리’에 등장한 바 있다. 이처럼 영화 속에 종종 모습을 보이는 간이역들은 멋진 장면을 위한 하나의 연출도구에 끝나는 것이 아닌,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서 추억과 향수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제는 서서히 그 자취마저 사라져가고 있는 간이역의 모습은 오는 3월 개봉하는 ‘미스진은 예쁘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에 위치한, 소박하고 따스함이 묻어나는 작은 역인 동래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진은 예쁘다’는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저마다 가슴 아픈 상처를 하나씩은 안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모습을 그리며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그들의 관계 맺음과 소통을 통해 밝고 희망적인 삶을 이야기한다. 영화 속 기찻길 건널목을 지키는 수동의 모습이나 간이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숨바꼭질 장면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간이역에 대한 추억의 훈풍을 다시 한 번 불어넣어 줄 것이다.

‘미스진은 예쁘다’는 지난 1월31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개봉한 데 이어 오는 3월14일에는 전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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