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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순정' 배종옥, "팜므파탈 역 새로운 도전"

입력 : 2010-11-08 19:29:58 수정 : 2010-11-08 19: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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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해 자식도 외면하는 '비정한 여인'으로 변신
배우 진태현(왼쪽부터), 배종옥, 이청아가 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제공
배우 배종옥이 팜므파탈로 변신하는 소감에 대해 “새로운 도전”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배종옥은 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일일드라마 ‘호박꽃 순정’(하청옥 극본, 백수찬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오래 연기를 해와서 안 해본 역할이 없을 줄 알았는데 타인의 아픔을 뒤로 한 채 욕망을 쫓는 악녀 역할은 해보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오는 15일 첫방송 예정인 ‘호박꽃 순정’은 성품이 착한 주인공 순정(이청아)이 어려운 처지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전작인 MBC 드라마 ‘김수로’에서 철의 여인 정견비로 열연을 펼쳤던 배종옥은 ‘호박꽃 순정’에서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세 남자를 기만하고 자식인 순정(이청아)조차 외면한 비정한 여인 강준선 역으로 변신을 꾀한다.

“이번 드라마에서 세 남자를 거느린다. 기세지 않으면 감당이 안 된다”는 배종옥은 “하지만 강함만을 추구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팜므파탈의 전형성을 뛰어넘을 수 없겠지만, 드라마 과정 속에서 강준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극적일 수 있는 이번 캐릭터에 대해서는 “막장드라마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막장드라마에 큰 돈을 들이고 온 국민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 무섭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막장 코드는 가져가지만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 이날 배종옥은 결혼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결혼하고 싶지 않다. 한번 결혼했으면 됐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나의 삶을 충실히 사는 것이 좋다. 좋은 친구를 만나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찾아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배종옥의 극중 딸 순정 역으로 나오는 이청아도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타이틀롤을 맡은 이청아는 “부담감을 갖고 열심히 하려한다. 타이틀롤을 맡으니 제목을 볼 때마다 힘이 나고 대본도 다 내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호박꽃 순정’에는 배종옥, 이청아를 비롯해 진태현, 장현성, 최준용, 박시은 등이 출연한다. 

탁진현 기자 tak042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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