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얼 하든 언제나 열심히, 작품 쉴때도 공부 또 공부
연예인 되길 잘했다 생각해요
문득 궁금해졌다. 만약 지진희가 그때 연예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지진희는 “계속 사진 일을 했을 것이다. 공예에 도전했을 수도 있다. 무엇을 하든 멋지게는 살았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진짜 열심히 살았다. 뭐가 되도 될 놈이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자신감이다.
지진희는 “언제나 연예인이 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작품에 빠졌다.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좋았다. 내 노력에 따라서 결과물이 달라진다. 단 한순간도 쉬지 않았다. 작품을 하지 않을 때도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지진희의 목표는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을 한 편 남기는 것”이다. “그때까지 최대한 버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평행이론’은 독특한 작품이다. 다른 인물이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같은 삶을 산다는 ‘평행이론’의 비밀을 파해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진희는 ‘평행이론’에 휘말린 최연소 부장판사 김석현 역할이다. 이 작품이 임하며 지진희는 ‘삶의 공식’에 관심이 많아졌다. 자신의 작품 패턴도 간단히 정리했다.
2002년 영화 데뷔작으로 스릴러 ‘H’를 찍었다. 그리고 ‘대장금’을 했고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촬영했다. 그리고 다시 스릴러 ‘평행이론’을 한다. 다음 작품은 ‘대장금’ 이병훈 감독의 ‘동이’다. 그 다음 작품은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을 했던 이하 감독의 신작이다. 지진희의 필모그래피에서도 간단한 ‘평행이론’을 발견할 수 있다. 지진희는 “이론이라는 것이 어렵지 않다. 이렇게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영화 ‘평행이론’을 두고 지진희는 “반전이 장난이 아니다. 범인이 누굴까. 왜 그런 걸까. 진짜 운명이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보면 무척 재밌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지진희는 계속해서 말을 쏟아냈다. 데뷔 초기 과묵한 배우로 알려졌는데 확실히 변했다. 이를 언급하니 “예전에는 도인처럼 지냈다”며 웃었다. 지진희는 “느낌을 중요시하기 위해 일부러 많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 표정에서는 진지함보다는 유쾌함이 발견됐다. 특히 피규어를 주제로 올려놓자 수다쟁이가 된다. 지진희는 특히 마징가Z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 갔을 때 마징가Z 원작자 나가이 고의 그림까지 그려진 사인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쉽게 만나기 힘든 분인데 다행히 사모님이 대장금의 열렬한 팬이라고 해서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지진희는 요즘 연예계 최고 이슈의 스타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지난해 비밀결혼으로 화제가 된 이영애와는 ‘대장금’을 함께 했다. 고소영과 언제 결혼할까 관심이 모아지는 장동건과는 함께 야구단 활동을 하고 있다. 새해 초 유해진과의 열애사실을 인정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혜수와는 오랜 시간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했다.
“이영애와는 ‘대장금’ 이후로 한 번도 연락을 안했다”, “장동건이 너무 부럽다. 고소영이라니” 연예가 화제에 대해서도 지진희는 거침없이 이야기했다. 역시 유쾌한 지진희다.
글 스포츠월드 김용호, 사진 김용학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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