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인스트럭터로 예능프로 출연 즐거운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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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오른쪽 3번째)이 사이판 전지훈련장을 찾아온 ‘천하무적 야구단’ 출연진을 만나 밝게 웃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모처럼 유쾌한 미소를 되찾았다. 한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예인으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단’의 일일 인스트럭터를 맡고 나서였다. 지난 21일 시작된 팀 전지훈련에서 늘 엄하게 선수들을 채찍질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프로야구 롯데는 이번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로이스터 감독을 만나고 있다.
지난 2년간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하던 로이스터 감독은 올해 전지훈련에서는 ‘호랑이 감독’으로 탈바꿈했다. 선수들에게 ‘체력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강도가 세진 훈련을 지휘하고 있기 때문. 훈련일정도 다른 구단을 압도하는 ‘7일훈련-1일휴식’으로 빡빡하게 바꿨다.
이는 로이스터 감독이 지난 2년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 하기 때문. 그래서 로이스터 감독은 훈련 스타일을 변화시켜 롯데 선수들이 치열하게 훈련에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던 로이스터 감독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에는 감독이 아닌 ‘일일 인스트럭터’로 변신해 잠시 여가시간을 보냈다.
이하늘과 김창렬 등으로 구성된 ‘천하무적 야구단’의 타격·수비 인스트럭터를 맡은 로이스터 감독은 시종 유쾌한 웃음을 지으며 연예인 야구선수들에게 타격자세와 수비방법을 친절히 지도했다.
엄격하게 팀 훈련을 지휘하던 로이스터 감독이 이날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은 ‘야구’라는 키워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비록 천하무적 야구단이 연예인팀이긴 해도, 열성적으로 야구에 임하고 있는데다 국내 야구 인기를 높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그래서 처음 출연제의가 왔을 때부터 로이스터 감독은 흔쾌히 ‘OK’ 사인을 냈다.
로이스터 감독은 사이판 마리나라 구장에서 롯데 선수들이 훈련을 대부분 마친 이날 오후 2시30분 경, 천하무적 팀과 만났다.
직접 펑고를 쳐주는 등 기본기를 정성껏 지도한 로이스터 감독은 “(실력이 약한 천하무적팀이)롯데 선수들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농담하면서도 “열심히 즐겁게 배우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모처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월드 이원만 기자 w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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