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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염경엽의 믿음, 그대로 통했다… 톨허스트의 기선제압, 독수리 날개 꺾었다

입력 : 2025-10-26 17:10:13 수정 : 2025-10-26 1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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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가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승을 위한 과감했던 한 수, 더할 나위 없는 첫 단추로 연결됐다.

 

프로야구 LG가 ‘V4’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5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8-2 대승을 물들였다.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한방이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최종 우승 확률은 73.2%(30/41)에 달한다. 기분 좋은 숫자와 함께 시리즈를 향한 부담감을 시원하게 털었다. 27일에 속행될 2차전도 산뜻한 분위기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완승의 주역, 그 어려운 임무를 ‘외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가 수행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현재 투수진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투수”라며 시즌 13승의 요니 치리노스 대신 톨허스트를 첫 카드로 내밀었다. 향후 대전에서 열릴 3~5차전에서도 한 번 더 등판해야하는 게 1차전 선발이다. 확률 높은 카드로 2승을 조준하기 위한 염 감독의 포석이기도 했다.

 

톨허스트가 기대에 100% 부응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5차전 혈투 끝에 잡아낸 한화의 기세에 찬물을 부었다. 긴장감 속에 시작한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피안타가 있었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문현빈의 큼지막한 장타를 잡아내자 탄력을 확 받았다. 5회까지 탈삼진 7개를 물들이며 한화 타선을 무득점으로 잠재웠다.

 

LG 우완 앤더스 톨허스트가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팀이 4-0으로 앞선 6회초에 잠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2루타를 맞았고, 노시환의 적시타와 하주석의 희생플라이에 2점을 내줬다. 하지만 끝내 이닝의 문을 닫으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이하)를 장식해냈다.

 

이날 최고 시속 152㎞에 이르는 패스트볼(39구)과 함께 커터(20구), 포크(15구), 커브(8구)를 섞어 타자들을 요리했다. 투구수도 82개로 마무리하며 대전 원정에서의 재등판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우승청부사’다운 모습이다. LG는 지난 8월 기존 외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고 톨허스트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요니 치리노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진에다가, 남은 한 자리까지 확실한 승리 보증수표로 채우겠다는 심산이었다.

 

제대로 통했다. 톨허스트는 후반기 8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도 선발 중책을 맡아 6이닝 2실점 역투로 KS 직행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기운 그대로 KS까지 몰고 왔다. 이대로 달려갈 일만 남은 상황, 톨허스트의 어깨가 든든하게 느껴질 LG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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