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서 이 정도 타격 터질 줄 몰랐다!”
프로야구 한화가 웃었다. 쫓고 쫓기는 난타전 속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서 9-8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순간이었다. 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에 달한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마무리 김서현도 ⅓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승리의 주역은 활발한 타격이었다. 장단 1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신바람을 냈다. 특히 문현빈(2안타 3타점), 노시환(3안타 1타점), 채은성(3안타 3타점) 등 중심타선의 힘이 엿보였다. 불펜으로 나선 문동주의 구위도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62㎞에 육박(161.6㎞)하는 강속구를 던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김경문 한화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말해 달라.
“사실 첫 경기라서 이 정도 타격이 터질 거라곤 생각 못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선 활발한 타격이 나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적시타가 많이 나왔다. 우리 새 구장에서 맞이한 첫 가을 축제에 승리를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Q. 문동주는 처음부터 2이닝 계획했나.
“야구는 미리 답을 내리기 어렵다. 중간에서 7회 끊고 8회 생각했다가 던지는 게 좋아서 오늘은 2이닝 가는 게 맞다고 봤다.”
(앞으로의 활용 방안은?)
“그것은 또 투수코치와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 뒤에서 또 나올 수도 있고, 현 시점에선 딱 정해서 말하기 어렵다.”
Q. 마지막까지 타이트한 경기를 치렀다. 김서현 활용방안에 대해서 말해 달라.
“팀적으로 조금 더 깔끔하게 끝났으면 하는 마음은 있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잘 못했다. 이것 또한 지금 다 말하긴 어렵다. 김서현이 자신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고, 팀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김서현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만약 정규시즌이면 교체 안했을 수도 있었을까.)
“맞다. 정규리그는 져도 만회할 수 있다. 연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을 축제는 이번 기회가 지나면 다음이 없지 않나. (김)범수가 큰일을 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Q. 폰세, 부진해도 6회까지 버텼다.
“생각보다 실점이 많았다. 그래도 5회는 넘겨야 하지 않나 싶었다. 5회 넘긴 후에 폰세에게 의견을 물은 뒤 갈 때까진 가려 했다. 본인은 1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는데, 개수도 어느 정도 돼서 바꿨다. 뒤에서 또 (문)동주가 잘 막아줘 이기지 않았나 싶다.”
Q. 폰세와 구자욱의 신경전이 있었다.
“타자는 타자 입장에서, 투수는 투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을까. 투수는 시간 안에 던지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타자 입장에선 그 시간이 길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Q. 오랜만에 경기인데, 타자들의 감각이 좋아 보였다.
“기대 이상으로 잘 쳐줬다. 연습경기 4경기 했지만, 첫 경기에서 이렇게 치긴 쉽지 않다. 각 팀의 에이스인데도 많은 점수를 주고받은 것을 보니 야구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