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매거진 더블유 코리아(W KOREA)가 개최한 유방암 인식 개선 자선 행사가 논란에 휩싸였다. 자선 캠페인 본래의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축하 분위기와 공연으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은 것이다.
더블유 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 2025’ 자선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2005년부터 매년 진행돼 온 국내 최대 규모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으로,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올해 2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자선의 의미보다 연예인들의 파티 현장이 부각되며 논란이 일었다. 행사 당일 더블유 코리아 공식 SNS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술잔을 기울이거나 축하 공연을 즐기는 셀럽들의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가수 박재범의 ‘몸매’ 축하 무대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곡은 2015년 발표 당시부터 여성의 신체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가사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자선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라며 “유방암 캠페인에서 ‘몸매’라니,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재범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해외 유방암 자선 행사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되는 핑크 리본과 드레스 코드가 전혀 보이지 않았던 점, 그리고 20년간 누적 기부액이 11억 원에 불과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더블유 코리아의 SNS 댓글창에는 “누굴 위한 유방암 캠페인인지 말해달라”, “이게 유방암 조롱 아니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행사냐”, “연예인들 술 먹고 친목하는 파티가 유방암 인식 향상 개선 캠페인 맞냐”, “향수, 주류 광고하고 즐기는 게 진정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일 맞는지 재고해 보기 바란다”, “유방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으로서 화가 난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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