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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박형식→허준호 복수 엔딩…시청률 15.4%로 종영 [TV핫스팟]

입력 : 2025-04-13 09:11:48 수정 : 2025-04-13 09: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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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보물섬' 방송화면.

박형식이 허준호를 감옥에 감금시키는 후련한 엔딩으로 보물섬을 마무리했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은 지난 12일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동주(박형식)이 염장선(허준호)를 향한 인생 풀 베팅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욕망으로 얼룩진 인물들은 각자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서동주는 염장선을 습격했다. 이후 염장선이 사라졌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서동주는 바라던 대로 대산에너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고, 염장선을 대산에서 밀어냈지만 결코 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서동주는 염장선의 모든 욕망이 집약되어 있는 상징적인 곳 와영재를 찾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염장선과 치열하게 부딪혔던 때를 회상했다. 그 순간 서동주의 얼굴에서 왠지 모를 허무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라진 염장선이 대산그룹 비자금 금고 안에 감금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서동주가 한 일이었다. 염장선은 그토록 원하던 돈더미 속에 갇힌 채, 나가고 싶다고 발버둥 쳤다. 서동주는 “허일도(이해영)와 염장선이 가진 거 하나도 빠짐없이 다 빼앗겠다”는 복수 목표 그대로, 염장선에게 전 재산 기부 각서를 받아낸 뒤 염장선을 풀어줬다. 금고를 빠져나가는 염장선을 보는 서동주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이후 서동주는 대산그룹 비자금 금고 비밀번호를 여은남(홍화연)에게 알려준 뒤 떠났다. 바다로 간 서동주는 허일도의 유골을 뿌린 뒤 자신의 손에 있는 두 자루의 총을 바라보며 깊은 회한에 잠겼다. 복수에 성공했지만 통쾌함보다 허탈함을 느끼는 서동주 뒷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 사이 전재산을 잃은 염장선은 체포돼 죗값을 치르게 됐다. 지선우(차우민)는 대산그룹을 차지하겠다는 욕망에 조카인 허태윤(윤상현)을 죽였다. 욕망 때문에 남편을 죽였던 차덕희(김정난)는 지선우의 욕망 때문에 가장 소중한 아들 허태윤을 잃고 폐인이 됐다. 차 씨 성을 가진 아들에게 대산그룹을 물려주겠다던 차강천(우현)은 치매 증상이 심해져 눈빛의 초점마저 잃었다. 이렇게 욕망에 잡아 먹힌 인물들이 저마다 씁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후 “동주야. 아주 돌아오지 않아도 되니까 쉬러 와”라는 여은남(홍화연)의 내레이션으로 보물섬이 막을 내렸다.

 

이명희 작가는 복수, 돈, 욕망, 출생의 비밀 등 익숙하면서도 매혹적인 요소들을 쫀쫀하고 충격적인 전개로 그려냈다. 진창규 감독은 때로는 선 굵게, 때로는 섬세하게 욕망에 잡아 먹힌 인물들을 조명하며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트렌디함을 잃지 않은 연출 또한 극의 품격을 높였다.

 

무엇보다 박형식, 허준호, 이해영, 홍화연, 우현, 김정난, 도지원, 홍수현 등 세대 불문 배우들의 명연기가 매회 시청자 숨통을 틀어쥐었다. 제대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박형식과 악역의 역사를 새로 쓴 허준호 조합은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시청률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는 수도권 15.7%, 전국 15.4%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의 15%를 뚫고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전 채널 및 한 주간 전 미니시리즈 1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7.9%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채널 경쟁력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로 한주간 방송된 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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