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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G 연속 안타…이정후에게 물음표란 없다

입력 : 2025-04-08 17:27:32 수정 : 2025-04-08 1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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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짙은 존재감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방망이가 날카롭다. 연일 안타 행진이다.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 역시 마찬가지. 3번 및 중견수로 출전해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로 보면 개막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서 안타를 마크했다. 시즌 타율은 0.333(36타수 12안타)다. 다만, 팀은 0-2로 패했다. 7연승이 마감됐다.

 

승리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값진 안타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상대 선발투수 헌터 그린에 꽁꽁 묶였다. 9회 2사까지 단 1점도 빼앗지 못했다. 완봉패 위기. 이정후가 나섰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속 99.7마일(시속 160.5㎞)짜리 강속구였다. 힘이 빠진 듯 그린은 후속 타자 맷 채프먼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교체됐다. 앞서 6회엔 큼지막한 타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비거리 117m. 다른 구장이라면 홈런도 기대해볼 만했다.

 

사진=AP/뉴시스

 

더 이상의 물음표는 없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야심찬 도전, 예상치 못한 악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5월 13일 신시내티전이었다. 수비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쳤다. 빅리그 데뷔 시즌을 37경기 만에 종료해야 했다. 이정후를 향한 시선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잔 슬레서 기자는 개막 전 “이정후는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확신할 수 없다”라 전하기도 했다.

 

강점인 콘택트 능력은 물론, 파워까지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서 6개의 2루타를 때려냈다. 이 기간 MLB 전체 1위다. 지난 시즌 마크했던 2루타 개수(4개)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장타율 또한 0.500. 아직 시즌 초반이라곤 하지만 의미 있는 숫자다. 홈런까진 아니더라도 빠른 타구 스피드와 발로써 시원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올 시즌 이정후를 리드오프가 아닌 중심타선에 배치한 이유를 증명해내고 있는 셈이다.

 

극찬이 쏟아진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정후는 2025시즌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부상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조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이제 한국을 넘어 MLB 자이언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아레나는 “샌프란시스코는 항상 이정후를 잠재적인 타격왕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4번 타자 채프먼은 이정후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며 “준비가 잘된, 좋은 선수”라 평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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