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숨진 가운데,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가 의미심장한 글을 공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나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20년 7월 ‘그녀들에게도 공감해 주세요. 고(故) 박원순 시장 죽음 앞에서’라는 글 일부를 인용해 견해를 남겼다.
그는 “나는 자살유가족에 대한 낙인이 사라지는 날을 꿈꾼다. 하지만 동시에 자살이 미화되는 것에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자살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는 자살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살을 유일한 탈출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자살이 명예로운 죽음으로 포장되고, 모든 것의 면죄부인 것처럼 여겨지는 분위기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 소시민이 서울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고소하는 데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얼마나 많은 밤을 잠 못 이뤘을지,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피고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을 때 느꼈을 충격이 얼마나 클지를”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과거 비서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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