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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나 평택화양 세대 내 모습을 가상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포레나 유닛'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세계비즈=송정은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메타버스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하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메타버스 도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단연 모델하우스다. 

 

지난 2년 이른바 코로나19 시대에는 대면활동의 어려움으로 메타버스 요소를 차용한 온라인 모델하우스가 인기였다면,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기존의 온라인 모델하우스뿐 아니라 오프라인 모델하우스에도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등을 결합하는 것이 인기다.

 

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메타버스를 모델하우스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직방과 협업해 이달 2차 분양에 들어가는 ‘울산 롯데캐슬 블루마리나’의 모델하우스를 ‘메타버스 모델하우스‘를 론칭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8일부터 분양을 시작한 경기도 평택시의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에 메타버스 요소들을 적극 도입했다. 특히 한화건설은 해당 모델하우스에 메타버스 전문기업 올림플래닛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엘리펙스‘를 도입하는 연간계약을 지난 6월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가 있는 평택 현장을 직접 찾아 메타버스가 어떤 형태로 모델하우스에 구현됐는지 직접 확인해보고 왔다.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의 'VR 스튜디오'의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자마자 눈에 띄는 공간이 있었는데 바로 ‘VR 스튜디오’였다. 스튜디오를 들어서니 마치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스크린과 함께 공간 중앙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바로 눈에 들어왔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건립 세대와 미건립 세대, 단지 주변 등을 살펴보는 기능은 일반 모델하우스와 다를 바 없었다.

한화건설과 올림플래닛이 개발에 힘쓴 '입지비전투어'의 모습. 가운데 긴 선을 손으로 터치한 후 좌우로 움직이면 해당 단지의 준공 전후 모습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사진=송정은 기자

다만, ‘입지비전투어‘ 탭으로 들어가면 현재 허허벌판인 포레나 평택화양 사진 중앙의 선을 손가락으로 터치해 오른쪽으로 길게 슬라이드하니 준공 후의 미래 단지 모습과 겹쳐 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를 통해 준공 전후의 모습과 단지 일대가 향후 어떻게 탈바꿈 할 수 있을지 한눈에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한화건설과 함께 해당 VR 스튜디오 개발에 힘쓴 올림플래닛 관계자는 “개발되는 입지에 대한 3D 모델링을 해서 미래 분양 단지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표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입주하게 될 시점의 입주정보를 메타버스로 체험해 구매 의사 결정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포레나 평택화양 분양관계자는 “VR스튜디오는 향후 화양신도시의 발전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포레나 평택화양의 다양한 프리미엄을 VR을 통해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레나 유닛에 있는 터치 스크린을 통해 둘러보고 싶은 평형 세대를 선택하거나(상) 각 공간 별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하). 사진=송정은 기자

실제 아파트 세대 내에 들어서는 공간, 즉 유닛(UNIT)을 실감나게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도 돋보였다. 한화건설의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에는 일반적인 모델하우스의 실제 유닛룸을 구비했을 뿐 아니라 이를 모델하우스 곳곳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통해 사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올림플래닛 관계자는 ”주방과 거실의 옵션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존에는 스크린 투어에 들어가서 특정 버튼을 누르면 팝업이 뜨는 형태였는데, 포레나 평택화양 모델하우스에는 올림플레이어 VR 투어를 들어갈 수 있게 해주는 페이지가 따로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 따로 버튼을 누르면 상품을 소개해 포레나 상품 특장점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포레나 평택 화양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송정은 기자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평택 시민 박모 씨는 “신규 분양 단지다 보니 모델하우스 자체도 잘 꾸며놨지만 말로만 듣던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공간에서도 미래 단지 모습을 보는 게 무척 신기했다”며 “모델하우스를 직접 찾기 힘든 지방 거주민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 모델하우스에서 메타버스가 담당할 영역은 어떻게 확장될까. 현재는 메타버스를 통해 아파트 세대 내 미래 모습을 보여주거나 온라인을 통해 세대 내 가구 배치, 공간 구조 등을 미리 체험하는 수준이다. 함께 모델하우스 투어를 진행한 올림플래닛 관계자를 통해 그 해답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메타버스와 예술을 결합한 주택전시관이다. 올림플래닛 관계자는 “가상공간으로 구현된 아파트 거실이나 부엌에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며 “이 방법이 상용화 되면 공간 제약이 덜하기 때문에 메타버스 전시 저변을 확대하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모델하우스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주택 구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보는 모델하우스에서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실감나는 모델하우스를 만들어 비용과 환경 쓰레기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포레나 평택화양 분양 관계자는 ”메타버스 모델하우스가 제대로 구축되면 오프라인으로 구축하는 세대별 유니트(평형별 모델하우스) 수를 기존에 비해 현저히 줄일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건설사 입장에서도 수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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