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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했던 송지선, 잠옷차림으로 뛰어내렸다

입력 : 2011-05-24 13:37:50 수정 : 2011-05-24 1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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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31번째 생일 불과 5일 앞두고 오피스텔서 투신
스캔들에 시달리던 송지선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송지선은 23일 오후 1시30분 자신이 살던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했다. 자신의 31번째 생일을 불과 5일 앞둔 날이었다.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했지만 송지선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 송지선의 절박했던 심리상태

 충격적인 소식에 대중은 크게 놀랐다. 특히 송지선이 최근 트위터 등을 통해 불안한 심리를 토로해왔기에 팬들이 느끼는 안타까움의 강도는 더욱 컸다. 지난 7일 송지선은 자신의 트위터에 “저를 데려가 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 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제발...나는 비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편안해지게 해 주세요 제발...”이라는 글을 남겼다. 송지선이 쓴 글은 이렇게 절박했다. 그러나 ‘자살소동’ 이후 두산 베어스 임태훈과의 스캔들이 공개되며 여론은 송지선을 궁지에 몰았다. 그렇게 무섭다고 했는데, 결국 송지선은 잠옷 차림에 이불을 둘러쓰고 19층에서 뛰어내리고 말았다. 

19일 사망한 송지선 아나운서의 빈소에 어머니(왼쪽에서 두번째)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yhkim@sportsworldi.com
 #. 임태훈과 연애? 진실공방


 송지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왔다는 임태훈 선수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글이 인터넷상에서 일파만파 퍼졌다. 송지선은 “내가 작성한 글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두산베어스 여성 팬이 집에 찾아와서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글을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디어와 대중은 송지선의 해명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송지선은 더욱 난처해졌다. 특히 송지선은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태훈과 1년 반 정도 연인관계를 유지했다”고 고백했지만, 임태훈이 “송지선 아나운서와 사귀지 않는다”고 잘라 말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었다.

 #. 송지선 유서 남겼나? 향후 파장은?

 일부 매체는 “송지선의 오피스텔에 유서로 보이는 프린트물이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유서에는 송지선이 트위터에 썼던 글과 비슷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혀 확대해석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지선의 죽음은 야구계와 방송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송지선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이들은 그녀의 죽음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송지선을 크게 비난하는 분위기였던 인터넷 여론도 사건 이후 급반전, 각종 야구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송지선 추모’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송지선에게 악성댓글들을 달았던 이들의 반성하는 글도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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