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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 죽음의 부메랑으로 돌아온 SNS

입력 : 2011-05-23 19:40:27 수정 : 2011-05-23 19: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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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SNS가 죽음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평소 트위터를 즐겨 사용해왔다. 이번 송지선 아나운서의 죽음을 놓고 트위터로 대표되는 SNS의 어두운 면이 조명되고 있다. SNS는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엄청난 속도로 확산시키는 도구로 활용돼왔다. 단문 형식이어서 올리기 간편하고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는 인터넷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확산이 가능하기에 지난 일본 대지진 때는 그 어떤 매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사건 소식을 알리는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송지선 아나운서 사건은 트위터의 악기능이 발휘된 대표 케이스로 남게 됐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난 7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관심을 집중시켰다. 실제 119구급대까지 동원된 소동으로 이어진 트위터는 두고두고 화제가 됐고 또다른 이슈를 낳았다. 바로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임태훈 선수와의 스캔들이었다. 트위터는 바로 이러한 논란을 급격하게 빠른 속도로 확산시켰다. 결국 두 사람과 관련된 각종 억측과 악성 루머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사실여하를 막론하고 송지선 아나운서나 임태훈 선수 모두 통제 불가능한 논란에 휘말리게 한 셈이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입을 열어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고 반면, 임태훈 선수는 구단을 통해 전면 부인하는 이상한 양상으로 흘렀다. 그 와중에 송지선 아나운서의 트위터에는 어떠한 글들이 남겨졌을지 상상이 간다.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의 팬들이나 두 사람 사이의 진실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이 트위터에 남겼을 각종 추측과 반응을 누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임태훈 선수 역시 두 사람 사이의 문제가 이런 식으로 당사자에게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송지선 아나운서는 삶에 마침표를 찍고 말았지만 SNS는 분명 양날의 검임을 대중에게도 각인시키게 됐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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