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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포르투갈] 신태용 감독의 ‘히든카드 4-4-2’… 결국 실패로

입력 : 2017-05-30 20:49:31 수정 : 2017-05-30 20: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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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신태용(47)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꺼내든 히든 카드 ‘4-4-2 포메이션’은 결국 실패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전에서 전반 27분 만에 2골을 헌납하며 0-2로 끌려가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둔 신 감독은 “포르투갈 분석을 철저히 했다. 1%의 가능성까지 고민했다”고 강조하면서, 4-4-2 포메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 감독이 이번 대회에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우선 최전방에는 조영욱(고려대)과 하승운(연세대)이 투톱 공격수로 손발을 맞췄고,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B)가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이어 이진현(성균관대)과 이승모(포항)가 중원을 지켰고, 포백은 왼쪽부터 윤종규(FC서울)와 이상민(숭실대), 정태욱(아주대), 이유현(전남)이 나란히 뒷문을 잠궜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고려대)이 꼈다.

신 감독이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이유는 상대 강점인 측면 공격을 방어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뒷문을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사실 신 감독이 2016 리우올림픽에서 주로 활용한 전술이다. 당시에는 4-4-2 포메이션를 활용하면서 미드필더에 다이아몬드 형태로 운용했다. 전문 윙어보다는 이창민(제주), 권창훈(디종), 류승우(페렌츠바로시) 등 공격 2선 중앙 자원이 풍부했기 때문에 미드필더에 4명을 배치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렸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전술이었다. 협회 관계자는 “미드필더 4명의 선수가 나란히 일자로 선다.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좌우측의 이승우와 백승호가 상황에 따라 최전방으로 올라섰고, 이 경우 최전방의 조영욱과 하승운이 측면으로 이동해 백업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면서 측면에 자리 잡은 선수는 수비 깊숙이 내려서면서 상대 측면 돌파를 방어하겠다는 의도였다. 체력적 부담은 있지만, 측면에서 승부를 결정하겠다는 신 감독의 의도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측면에서 미스 매치 상황을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9분 측면 수비수 유리 히베이루가 왼측면으로 침투하면서 2대1 패스를 시도하면서 한국 수비진 라인을 뚫었다. 결국 히베이루의 크로스를 샤다스가 마무리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추가골 실점도 같은 상황이었다. 왼쪽으로 침투한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한 공을 한국 수비진이 걷어냈으나, 공교롭게 이 공이 페널티박스 정면에 위치한 브로노 코스타에게 향했다.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호는 전반을 종료한 현재 0-2로 끌려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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