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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재림' 이승우, 에이스 위용… 신태용호 '16강' 역사 새로 써

입력 : 2017-05-23 22:03:03 수정 : 2017-05-23 22: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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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19·FC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한국 축구사를 다시 썼다. 신태용호는 최종전과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르헨티나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이승우와 백승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기니와의 1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2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6(2승)을 기록,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과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이 잉글랜드에 패하고, 3위 기니(승점 1)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승점 2점 차로 앞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별리그 2승1무를 목표로 내세운 신 감독은 자신의 호언장담을 현실화하고 있다.

신 감독은 이날 승리로 한국 축구사도 다시 썼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이 21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전신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포함)에서 조별리그 1, 2차전 연승을 거둔 것은 역대 처음이다. 4강 신화를 이뤘던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도 당시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에 0-2로 패한 뒤 개최국 멕시코와 호주를 잇달아 꺾고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둔 것도 멕시코 대회 이후 처음이다. 만약 신태용호가 잉글랜드전에서 승리하며 역대 최초 전승과 조별리그 최고 성적 신기록을 세운다.

역사를 만든 장본인은 바로 이승우이다. 기니전에서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작렬한 그는 이날도 초반 아르헨티나의 공세를 잠재우는 폭발적인 득점포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득점 장면은 U-20 월드컵을 통해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마라도나-리오넬 메시와 같았다. 중앙선 부근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약 40m의 거리를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로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무너트렸고, 이어 이를 가로막기 위해 전진하는 골키퍼 페트롤리의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신태용호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전반 42분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킥커로 나선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나란히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대표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대표팀은 후반 5분 상대 교체 선수인 마르셀로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하며 위기를 겪기도 했다. 추격골을 허용한 이후 상대 파상 공세에 밀려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골키퍼 송범근의 슈퍼세이브를 앞세워 승리를 지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이승우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아르헨티나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득점포를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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