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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대역전극’ 하남시청, SK호크스 잡아내며 2위 추격 시동… 두산은 10승 선착

입력 : 2024-12-28 19:22:30 수정 : 2024-12-29 0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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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청 박광순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2024년의 마지막 핸드볼 잔치, 짜릿한 승부들과 함께 종료됐다.

 

지난달 개막을 알린 신한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가 본격적인 3라운드 일정을 시작했다. 남자부 6개팀은 28일 충북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3라운드 제1매치데이에 모두 출격해 한 치의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3번째로 펼쳐진 하남시청과 홈팀 SK호크스의 맞대결이었다. 2라운드에서 선두 두산에 유일한 패배를 안기며 2위를 지키고 있는 SK호크스의 강세가 점쳐진 경기, 하지만 3위 하남시청의 저력이 빛을 발하면서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반은 예상대로 SK호크스의 분위기였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속공으로 흐름을 주도한 SK호크스는 16-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한때 5점까지 차이가 벌어질 정도로 SK호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

 

후반에 접어들며 반전이 시작됐다. 득점을 주고 받는 공방 속에서 하남시청이 야금야금 격차를 줄였다. 날카로운 스틸과 분위기를 탄 맹공 속에서 기어코 23-23 동점을 맞췄다. 그러자 다시 SK호크스가 25-23으로 달아나는 등 쫓고 쫓기는 양상의 연속이었다.

 

하남시청의 뒷심이 매서웠다. 상대 박지원의 2분 퇴장을 기회로 삼아 강석주가 페널티를 성공시키며 다시 27-27 동점을 맞추더니, 경기 종료를 1분도 남겨두지 않은 촉박한 상황에서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의 세이브에 이은 빠른 속공을 정재완이 성공시키면서 28-27의 극적인 역전을 수놓았다.

 

매치 MVP를 차지한 하남시청 정재완.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하남시청은 박광순과 강석주가 7골씩 넣었고, 결승골 포함 5골을 장식한 정재완이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재용 골키퍼가 9세이브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SK호크스는 6골의 주앙, 6골의 박순근 등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게임 연속으로 승리 수확에 실패한 SK호크스는 8승 1무 2패(승점 17)로 2위를 유지했다. 반등에 성공한 하남시청은 4승 3무 4패(승점 11)로 3위를 지키며 SK호크스와의 격차를 줄여냈다.

 

두산 고봉현이 충남도청 골대를 향해 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한편, 이에 앞서 먼저 열린 1게임에서는 1위 두산이 충남도청을 24-21로 잡고 시즌 10승 고지에 선착했다. 8연승 후 SK호크스에 일격을 맞았던 두산은 이내 팀을 정비하고 다시 2연승을 내달렸다. 충남도청은 여전히 승리 없이 1무10패, 승점1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게임에서는 리그 5위 상무 피닉스가 4위 인천도시공사를 27-25로 잡아내며 시즌 3승(2무6패)과 함께 승점 8을 쌓았다. 4승1무6패가 된 인천도시공사와의 승점 격차는 단 1점 차에 불과해졌다.

 

이날 매치데이로 2024년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한 남자부 6개 팀은 오는 1월 1일 하남시청과 충남도청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같은 날에는 출격을 기다리던 여자부도 대망의 개막전을 펼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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