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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아시아 무대서도 고전…AVC 챌린지컵 최종 3위

입력 : 2023-07-16 15:55:06 수정 : 2023-07-16 18: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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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진=아시아배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 무대서도 고배를 마셨다.

 

 임도헌 감독이 이끈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임도헌호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노렸다. 이후 챌린저컵에서 정상에 올라 2024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합류하는 것을 꿈꿨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에는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등 V리그의 주축인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한국(세계랭킹 32위·16일 기준)은 지난 8일 태국(58위)과의 조별예선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63위)전서도 3-0 완승으로 미소 지었다. 이틀 휴식 후 12일 열린 12강전서는 몽골(60위)을 3-0으로 완파했다. 대진 추첨에 따라 8강을 치르지 않고 곧바로 4강에 직행했다.

 

 14일 준결승서 바레인(76위)과 격돌했다. 세트스코어 0-3으로 일격을 당했다. 1세트 33-35로 석패한 뒤 2, 3세트를 모두 내줬다. 허무하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5일 베트남(56위)과의 3~4위 결정전서 3-1로 승리하며 3위를 확정 지었다. 뒷맛은 씁쓸했다. 김민재(대한항공)가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커, 황택의가 베스트 세터에 뽑힌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박기원 감독이 이끈 태국이 차지했다. 태국은 15일 결승서 바레인을 3-0으로 제압했다. 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박기원 감독은 V리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은 물론 한국 대표팀 사령탑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태국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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