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왼쪽)과 신정환. 스포츠월드DB |
먼저 MC몽은 지난 29일 무려 6시간에 걸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519호 법정에서 진행된 2차 공판에 참여했다. 그런데 이날 증인 자격으로 참여한 5명의 치과의사들은 경찰의 강압수사를 제기하고 MC몽이 병역비리를 위해 고의 발치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자신들의 입장을 전했다. 검찰이 추궁한 발치의 정당성 여부에 대한 심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조사 자체가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 특히 경찰이 마치 MC몽이 발치를 강력히 요구했다거나 병역 면제 가능 여부를 상담했다는 식의 유도 질문이 나왔다고 이들 의사는 증언했다. 또 이번 공판에서 MC몽의 47번 치아와 46번 치아의 발치에 대한 증인 심문이 이뤄졌다. 의사들은 각자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당시 각자의 입장에서 발치를 하거나 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각자의 의학적 관점에서 나온 설명이라 쉽사리 고의로 뽑았다는 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C몽이 왜 그렇게 많은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MC몽 스스로의 설명이 필요할 전망이다. 어찌됐든 이번 공판으로 경찰 강압 조사라는 새로운 문제제기가 나와 법정 공방이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됐다.
지난 8월말 필리핀 세부에 갔다가 방송을 무단 펑크낸 신정환도 절친한 매니저가 직접 신정환이 머물고 있는 네팔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귀국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정환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 박모씨가 지난달 28일 극비리에 네팔을 찾았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씨는 두 달 동안 네팔에 체류 중인 신정환과 입국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에 함께 돌아올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
필리핀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은 귀국하면 곧바로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검찰은 이번 사거을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에 맡기고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그 밖에 채무 문제도 존재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도박 혐의가 포착된 것이어서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심경의 변화가 생긴다면 이를 모두 감내하고 귀국하는 것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MC몽이나 신정환 모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이미지 타격과 활동마저 중단된 상황이어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한 동안 중요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컴백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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