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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연예인 도박리스트…충분한 증거 있다?

입력 : 2010-10-17 16:42:54 수정 : 2010-10-17 16: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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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정환. KBS제공.
신정환 말고도 도박 연예인이 더 많이 있다?

 연예계가 일명 ‘신정환 리스트’에 떨고 있다. 필리핀 세부에서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의 귀국 시점이 늦춰지면서 신정환과 관련된 온갖 소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신정환이 억울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함께 도박한 다른 연예인들을 언급하며 ‘물귀신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소문이 구체적으로 돌고 있다. 한 유명 연예인 매니저는 “신정환 측이 함께 도박한 연예인들의 이름을 폭로하며 경찰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신정환이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면 도박 연예인 명단이 작성될 것 같은 분위기다”고 제보했다.

 신정환 외에도 도박을 즐긴 연예인들이 더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은 충분하다. 신정환이 도박을 하고 있는 현장을 스포츠월드에 ‘단독’으로 증언한 연예계 관계자는 “신정환이 도박을 하고 있는 현장에서 개그맨A, 톱스타B를 봤다”고 제보한 바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관계자는 “개그맨 A와 세부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알려와 이를 뒷받침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마카오의 한국인 도박 실태를 고발하며 카지노 VIP리스트에 연예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기도 했다. 카지노 관계자는 “개그맨들이나 가수가 많은 편이고 영화배우나 탤런트는 극소수다. 인터넷에 이름을 치면 나온다는 사람들한테는 더 많은 도박 빚을 빌려 준다”고 폭로했다.

 이 부분에 경찰도 수사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14일에는 가수 겸 탤런트C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개좌추적을 위해 각 은행에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미 신정환은 한 시민에 의해 ‘도박 및 외환 관리법,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라 검찰 수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신정환이 빠른 시간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야지만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이번 신정환 사건을 통해 한국 연예계 고질병이라는 도박의 뿌리가 뽑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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