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국 MIT공대에서 실재 존재했던 블랙잭팀의 천재들의 짜릿하고 화끈한 승부를 다루고 있는 영화 ‘21’에 실존 인물인 제프 마가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21’과 원작소설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는 1990년대 중반 MIT에 다니면서 블랙잭팀으로 활약한 중국계 미국인 제프 마의 경험담을 토대로 한다. 짐 스터져스가 열연한 주인공 벤의 모델이 제프 마가 되는 셈이다. 그는 뛰어난 수학재능은 물론 냉철한 판단력과 과감한 승부사적 기질을 갖춘 최고의 겜블러로, 라스베가스가 가장 꺼리는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제프 마는 라스베가스와 보스톤에 있는 촬영현장을 직접 방문해 카드 카운팅 기술은 물론 ‘꾼’으로서 자신이 겪었던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들을 배우들에게 전수해줬다. 특히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해 본 경험이 없는 짐 스터져스가 칩 다루는 기술 때문에 애를 먹을 때 “난 그런 기술을 한번도 써본 적이 없었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충고를 하기도.
제프 마는 주인공 벤과 피셔가 갈등을 겪는 장면에서 제프리라는 이름의 딜러로 깜짝 출연한다. 순진하고 푸근한 인상을 주던 그는 블랙잭 테이블에서 벤과 피셔의 갈등이 심해지자 몹시 곤란해 하는 표정연기까지 선보였다.
현재 제프 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Protrade.com’라는 스포츠 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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