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의 마이크를 이어받은 가수 이영지의 뮤직 토크쇼는 어떨까. 올해 만 22세로 역대 ‘최연소 MC’가 된 이영지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와 음악을 소개할 준비를 마쳤다.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 2TV 심야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최승희 PD, 김태준 PD, 이영지, 멜로망스 정동환이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방식을 도입한 뮤직 토크쇼로, 작년 2월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등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뮤지션이 MC를 맡아 다채로운 무대와 이야기를 선사했다. 지코에 이어 여섯번째 호스트는 이영지다.
최승희 PD는 섭외 배경에 대해 “새 시즌을 준비할 때마다 역대 MC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다른 색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많이 본다. 더 시즌즈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다양한 MC들이 다채로운 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호스트들과 다른 행보나 캐릭터를 가진 아티스트가 누군지를 고민했다”며 “‘이영지’라고 하면 ‘MZ 대통령’이 수식어로 붙는다. 저희 채널이 2049세대 선호 채널은 아니지만, KBS에서 대표적으로 2049세대가 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면에서 이 세대를 대표할 수 있고, 선배와 후배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역량이 필요했다. ‘MZ 대통령’ 수식어가 붙는 이영지가 이러한 역량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이끌게 된 이영지도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프그램에 대한 색다른 반전, 색다른 시각이 필요하시구나 생각했다”며 “역사가 깊은 프로그램에서 만 22세의 나이로 MC 자격이 주어진 것에 대해 감계무량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음악적·방송적 커리어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지의 더 시즌즈 타이틀은 ‘레인보우’다. 매주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함께 무지개처럼 여러가지 이야기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태준 PD는 “이영지의 스몰토크를 할지, 이영지의 ADHD를 할지 여러 안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레인보우로 결정한 이유는 이영지라는 아티스트 자체가 하나의 색으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고, 그런 뮤지션이 호스트가 되면 이 무대 역시 장르나 음악 부분에서 어떤 한 면이 아닌 여러가지 색이 버무려져 다채롭게 물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영지는 “이번 시즌 포스터에서 하얀색 수트를 입고 있다. 레인보우가 가진 여러가지 색깔을 제 도화지에 담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선후배분들을 만나면서 많이 배우고 음악적 식견을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는 그동안 화면에서 많이 접하지 못한 아티스트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목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를 샤라웃해주고, 이영지가 역량을 더 끌어내줄 수 있는 코너가 생길 예정이다.
김태준 PD는 “무게감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젊은 세대의 음악이라고 해서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영지는 호스트로서 프로그램을 충분히 이끌어낼 자질이 있다. 거기에 맞춰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하려고 한다. 신인이나 인디 등 무대가 필요한 분들을 좀 더 모셔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영지도 다양한 분의야 아티스트들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는 “평소 자주 만났던 아티스트들이 대부분 아이돌이거나 래퍼다. 그분들을 모셔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평소에 정말 만나고 싶었던 조용필, 나훈아 선배님을 모시고 싶다. 관점을 바꿔서 가수가 아닌 유재석 선배도 뵙고 싶다. 버추얼 아이돌인 플레이브도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더 시즌즈 - 이영지의 레인보우는 오는 2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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