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출발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시즌 첫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서 2위를 마크했다. 1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브라이슬라바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98점, 예술점수(PCS) 39.83, 감점 1점으로 합계 80.81점을 받아 13명 중 2위에 올랐다. 1위는 가브리엘레 프란지파니(이탈리아)로 87.39점을 받았다. 차준환과는 6.42점 차이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낮은 단계 대회로 평가받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컨디션과 경기력 점검을 위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 시즌 첫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날 차준환은 마이클 잭슨의 댄스곡 메들리에 맞춘 새 시즌 쇼트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였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시도하다 넘어져 수행점수(GOE)가 깎이긴 했으나 곧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후반부 점프인 트리플 악셀도 완벽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싯 스핀(레벨 3), 스텝 시퀀스(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3) 등도 무리 없이 해냈다.
함께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도 저마다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남자 싱글 3위는 김한길(서울기독대‧70.42점), 4위는 김현겸(한광고‧67.21점)이 자리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이해인(세화여고)이 기술점수(TES) 30.60점, 예술점수(PCS) 28.46점, 감점 1점으로 58.06점을 받아 이사보 레비토(65.37점‧미국)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사진=뉴시스/ 차준환(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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