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간판인 김예림(19·단국대)이 상승세를 이었다.
김예림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개최된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모두 순위표 최상단에 안착, 군더더기 없는 경기력을 자랑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다운 노련함을 선보인 김예림은 이번 대회 1위로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내년 1월 12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다.
김예림은 “오랜만에 7월에 시합을 하게 돼 준비가 덜 된 상태로 경기를 치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이번 경기에서 얻은 피드백들을 잘 반영해 다가오는 시즌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엔 동계유니버시아드 피겨 남녀 싱글 각 3장의 출전권이 걸려있었다. 여자부에서는 김예림 외에 은퇴를 번복한 최다빈(고려대 대학원), 이시원(경희대)이 거머쥐었다. 남자부에서는 이시형, 차영현(이상 고려대), 경재석(경희대)의 몫이었다.
한국 피겨의 현재로 불리는 김예림뿐 아니라 미래로 꼽히는 신지아(영동중) 역시 상승세를 그렸다. 같은 날 충북 진천선수촌 빙상장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선수 선발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15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며 유망주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신지아는 큰 실수 없이 모든 연기를 해냈다. 특히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가 이목을 끌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아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선다.
신지아는 “생각보다 긴장이 많이 되어서 걱정했는데, 큰 실수 없이 선발전을 치른 것 같아서 다행이다. 주니어 그랑프리에서는 선발전에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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