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출신 우완 투수 제이 잭슨(33)이 대마초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포치 등은 10일 잭슨이 대마 단속법 위반 혐의로 시로시마현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잭슨은 액상 대마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액상 대마는 일반 대마초를 가공한 것으로 환각성이 더 강하다. 히로시마현 경찰은 지난 7일 잭슨의 입회 하에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한 결과 액상 대마 몇 개를 발견했다. 소변검사 등을 통해 실제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자세한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국적의 잭슨은 2016년 히로시마에 입단, 3년간 히로시마에서 뛰었다. 이 기간 92홀드를 거두며 팀의 센트럴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하고 빅리그에 복귀했으며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지바 롯데와 손을 잡았다. 7경기에서 7이닝 동안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지난 8일 갑자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이 사건을 인지하고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높다.
잭슨은 9일 스스로 구단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고, 지바 롯데는 이를 받아들였다. 마쓰모토 나오키 지바 롯데 본부장은 “야구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 오늘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한데, 이런 일이 벌어져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롯데는 구단 전 선수, 스텝 등 소변 검사를 거쳐 약물 검사를 실시하고 기존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하고 있는 약물 남용 방지 강습을 외국인 선수에게 별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본부장은 “(잭슨 관련)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 다시 한 번 확실하고 철저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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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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