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파주 김진엽 기자] “나이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실력을 볼 생각이다.”
3월 A매치를 앞둔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벤투호는 18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전을 치를 27명의 선수들을 소집했다.
대표팀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29·아우스크부르크), 김진현(31·세레소 오사카)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8강 탈락의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큰 틀은 변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이용(32·전북현대)과 황희찬(23·함부르크)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주목할 점은 27명이나 불렀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적게는 23명, 많게는 25명까지 부르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는 9월에 있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다양한 선수들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만큼 소집 연령이 크게 낮아졌다. 특히 차세대 스타로 불리는 이강인(18·발렌시아)을 포함해 백승호(21·지로나), 김정민(19·리퍼링), 이진현(21·포항스틸러스)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꾸릴 때 최대한 기술력 있는 선수들을 소집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 모든 포지션에서 좋은 선수들을 끌어오는 게 목표다”라며 많은 인원을 뽑은 이유를 설명한 뒤 “가장 중요한 건 얼마만큼 좋은 능력을 갖고 있느냐가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실력이 되는 선수는 나이는 상관하지 않을 거다”라며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역대 최연소 발탁 7위가 된 이강인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2월 유럽에 가서 만나서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라며 “출전 여부는 어떻게 훈련하는가에 따라 달렸다. 합류해서 얘기해봐야 알겠지만, 장점은 충분히 알고 있다. 지켜볼 예정”이라며 이강인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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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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